(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첫 주연작 '오마주'로 칸에 입성한 배우 이정은이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의 신규코너 ‘맞대본다’에 출연한다.
신규 코너 ‘맞대본다’는 요즘 영화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열풍인 대본에 포커스를 맞춘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인터뷰가 특징이다. 배우가 연기했던 대본을 함께 짚어보며 작품 세계와 연기에 얽힌 비하인드를 찐하게 나누는 코너다.
신작코너 ‘맞대본다’의 첫 손님은 칸이 반한 배우가 된 이정은으로 영화 '오마주' 대본을 들고나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특별한 인터뷰의 새 역사를 썼다.
이정은은 '저 별이 위험하다'라는 연극 무대에서 평범하지 않은 외계인 납치범 역할로 인생의 첫 대본을 만났다. 이후 많은 대본을 지도 삼아 걸어온 끝에, 오늘날 ‘연기장인’으로 등극됐다.
영화 '오마주'의 대본을 접한 건 전작 '미성년'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겸 감독 김윤석을 통해서였다. '미성년'에서 보여준 이정은의 방파제 취객 연기에 반한 신수원 감독이 김윤석을 통해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첫 주연의 기쁨도 잠시, 대본이 읽히질 않아 자꾸 NG가 나서 애를 먹자 신수원 감독이 이정은의 공항장애를 의심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갱년기로 글자가 쪼개져 보였던 것이다. 같은 중년 여성으로 비슷한 증세를 겪던 신수원 감독의 격려로 힘을 얻었다는 이정은은 대사를 외우는 자신만의 특급 노하우를 공개한다.
이정은은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던 대본으로 '옥자'를 꼽았다. 기밀 조항 문서까지 쓰고 받은 대본에는 멀쩡한 대사가 아닌 “꾸에엑”, 지문에는 ‘미끄러져서 도망가면서 옆의 사람한테 미안한 듯이 소리’라는 의인화된 설명이 달려 있었다. 돼지의 들숨 날숨까지 지적하는 ‘디테일 봉’ 봉준호 감독과 함께 그녀는 “서로 미친 돼지같이 소리를 냈다”고 토로했다.
주인공이 아닌 스쳐간 조연의 1인칭 시점에서 영화를 재구성한 '출비'의 야심찬 신규코너 ‘내가 주연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은 15일 정오 12시 5분에 방송되는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