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진희경이 대장장부 면모부터 따뜻한 모성애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진희경은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MS마트 사장이자 하나뿐인 금쪽이 아들 이광수(안대성 역)의 엄마 한명숙 역할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영수증으로 범인을 추리한다는 참신한 소재와 각 캐릭터들의 특색있는 모습으로 순항 중이다.
극중 한명숙(진희경 분)은 동네를 휘어잡으며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다. MS마트가 작은 동네 구멍가게 시절, 과거 배구부 에이스 출신 경력을 살려 위조지폐범 오천원(장원영)을 제압해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마트를 키워냈다. 여기에 갖은 빠른 배송 서비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접 가죽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몰며 경쟁사 아르바이트까지 뛰어드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두현(이윤희)의 부탁에도 전과기록이 있는 생선(박지빈)의 채용을 과감히 결정하는 등 사장으로서 화통한 면모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적극적으로 살인사건 추리에도 나서며 범인 잡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매번 카리스마 넘치는 한명숙이 아닌, 엄마로서 따뜻한 마음을 지닌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장원영이 출소 후 자신들을 복수하러 왔을 때도 위기 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육탄전을 벌였고, 시간이 흘러 그가 알고 보니 쌍절곤 할아버지임이 밝혀지자 두려움없이 달려들었다.
진희경은 과거 아들 안대성(이광수)이 트라우마로 인해 천재 두뇌를 실전에서 발휘하지 못한 것을 마음에 두고 “니가 얘 인생을 어떻게 만든 줄 알아! 그 똑똑하던 애가 시험 한 번을 실력대로 못 치고 불안해 갖고 마트만 빙빙 돌고! 내가 괜히 가게는 해 갖고 애 인생을 망쳤나 싶어갖고”라며 외친 뒤 눈물을 보였다.
아들에게 거침없는 말과 채용 딜을 하는 등 기존 작품 속 가족만을 위하는 엄마들과 다른 쿨한 엄마이지만, 자신만의 말 못할 아픔도 있었음을 드러냈다. 또한 도아희(설현)과 율(안세빈)에게는 자상하면서도 따뜻한 품을 내어줬다.
이처럼 진희경은 한명숙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고 있다. 특히 MZ세대와 같은 젊은 시청자에게 진희경이 곧 한명숙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이 드라마 주요 커뮤니티에 보일정도로 매 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종영까지 한 주를 남겨둔 만큼, 범인이 과연 누군지 흥미진진해진 상황에서 진희경이 막판까지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