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특종세상' 손무가 귀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EBS 청소년 드라마 '감성세대'에 출연하며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얻었던 아역배우 출신 손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무는 스스로를 어부라고 소개하며 인사를 전했다.
서울을 떠나 강원도 강릉 사천항으로 귀어한지 어느덧 2년 째라는 손무는 "서울에서 사는 건 삶도 많이 치열하고, 이렇게 바다에서 어부 생활을 하면 몸은 조금 힘들지만 스트레스 같은 건 전혀 없다. 그래서 바다가 좋다"고 밝혔다.
무려 7년 간 '감성세대'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그는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점에 대해 "아역배우 생활을 하다가 (성인 배우로서) 성공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군대를 빨리 다녀왔다"면서 "제대하고 나서 집안 형편이 조금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 6년 동안 집안 빚을 갚은 게 2억~2억 50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20시간 동안 매일 일했던 것 같다. 돈이 된다면 어디든 가서 일을 했다. 스물 세살부터 30대 까지는 거의 빚만 갚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는 미모의 아내와의 사이에서 4살 난 딸 손율 양과 장모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손무에게는 특히나 딸의 존재가 특별하다고.
손무는 "병원을 다니면서 알게 된 건데, 아내가 저보다 4살 연상이다. 아내가 노산이라서 아이를 못 갖는 줄 알았는데, 문제가 제게 있었다"면서 "DNA 13번인가 14번이 제게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 확률은 3%라고 했다. 0.3%가 될 수도 있고, 0.000003%가 될 수도 있다더라. 그러면 다들 포기할 것이다. 그런데 딱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해서 시험관을 했는데 율이가 태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딸이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몸이 매우 약했다고. 이에 대해 손무의 아내는 "애가 나왔는데 좀 아팠다. 그래서 제가 가장 소중한 순간에 같이 못 있어 준다는 게 너무 미안해서 손무 씨한테 '나 이제 도시에서 일 그만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그 때 이후로 저한테는 말을 안 하고 모든 짐을 혼자 짊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픈 딸을 위해 일에만 몰두한 손무와 그의 아내는 조그맣게 시작한 가방 사업을 연매출 30억원에 달하는 사업체로 성공시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월 지출만 2500만원~3000만원이 고정적으로 나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위로를 찾기 위해 바다를 찾았다고.
손무는 바다를 보고 활짝 웃는 율 양의 모습을 보고 귀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