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방송인 김숙이 과거 심부름 비하인드를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조혜련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혜련은 문제아로 등장해 MC들과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첫 번째 문제는 '여성 최초 코미디언 대상을 수상한 김미화가 '개그콘서트'를 만들자고 제안한 계기는?'이었다.
이에 김숙은 "만들 때 같이 있었는데 전혀 모르겠다"며 "당시에 파업 기간이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없어졌었다. 후배들이 너무 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혜련은 "일 없는 신인들 살려주기 위해서인 것 같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정답을 맞혔다. 당시 김미화는 신인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기획서를 직접 제안, 신인들을 철저하게 교육시키겠다고 한 것.
김숙은 "그때만 해도 커피 심부름을 동전을 넣어서 했다. 진짜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정형돈은 "누나 담배 심부름 전설 있잖아"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송은이는 "얘가 세상 물정을 몰랐을 때다. 얘가 뭘 알겠냐"라며 "희극인실 가면 50명이 대본 회의를 같이 하지 않나. 선배님이 10만 원 수표를 주면서 '숙아 아이스크림 사 와' 한 거다. 그때 숙이가 선배님 것만 사오기 그러니까 2개를 사왔다. 그랬더니 선배님이 '입이 몇 갠데 두 개만 사오냐. 10만 원을 줬을 때는 알아서 넉넉하게 사와야지' 하시면서 혼났다"라고 설명했다.
김숙은 "엄청 혼났다. 선배들 50명 앉아있는 데서 혼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은이는 "그 다음에 어떤 선배님이 '담배 한 갑만 사다줘라' 하면서 10만 원을 준 거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내가 슥 봤는데 입이 여러 개더라. 그때 담배가 천 원 할 때다. 그때 100갑을 사왔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숙은 고의가 아니었다며 "난 입을 보고 사온 거다"라고 전했다.
송은이는 "또 숙이가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니까 어떤 선배가 '눈을 보고 인사해야지'라고 했다. 그 이후로 눈을 보면서 인사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숙은 "난 선배들이 하라는대로 했는데 왜 날 다 피하고 날 또라이로 만들어가지고 내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