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준호는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9일 주최 측에 따르면 이준호는 심사위원 7인 중 4인의 지지를 얻어 최종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우수연기상 수상 후 이준호는 "이 상을 너무 받고 싶었는데 바라는 꿈과 현실은 다를 수 있으니까 수상 소감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잠들기 전 최우수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강하게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저를 지켜봐 주시는 팬분들 그리고 저를 뽑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욱 좋은 사람이 되어 제 자신이 만족하고 많은 분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을 통해 여러분과 다시 마주하길 꿈꾼다.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준호는 개인 커리어 첫 인기상으로 의미를 더한 틱톡 인기상 트로피를 거머쥐고 2관왕에 올라 대세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해 5월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 교양 작품상 시상자로 전역 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호는 1년 만에 같은 자리에서 시상자가 아닌 수상자로서 대중 앞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1965년 시작된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예술상인 '백상예술대상' 역대 최초로 '남자 가수 출신' TV부문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돼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한 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의 '다람쥐' 역을 시작으로 KBS2 '김과장',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SBS '기름진 멜로', tvN '자백' 등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배우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전역 후 복귀작으로 MBC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을 선택해 한 나라 군주로서의 무게와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고 인생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과 함께 '믿고 보는 배우'에서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이준호와 데뷔 15년 차에도 현재진행형 인기를 자랑 중인 2PM의 준호, 모든 영역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그는 "분야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제 자신, 온전히 이준호로서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단단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자신을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저는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늘 꿈꾸는 사람이다. 꿈을 꾸는 사람이다 보니 이 꿈을 어떻게든 이뤘으면 좋겠고 또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데 꿈꾼 만큼, 꿈꾼 대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그래서 더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도 좋지만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그렇게 살다 보면 제가 원하는 꿈을 또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이준호가 그려갈 꿈같은 미래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이준호는 최근 차기작으로 드라마 '킹더랜드' 출연을 확정 지었다. '킹더랜드'를 통해 모두가 염원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는 그는 극 중 재벌 후계자이자 명석한 두뇌, 타고난 기품, 시크함까지 모든 걸 갖췄지만 연애 감각만은 부족한 '구원' 역으로 분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고 신드롬급 인기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