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피는 못 속여' 미나가 경기에서 지자 눈물을 보였다.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슈퍼 DNA-피는 못 속여'에서 이형택, 미나 부녀가 이해원, 이예린 부녀와 대결을 펼쳤다.
이형택은 "미나가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또래 중에서도 랭킹 상위권인 선수를 불러왔다"고 이예린 선수를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예린이는 전국 랭킹 7위이자 5학년 중 2위를 차지한 테니스 주니어 선수.
12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그의 피지컬에 미나는 "키가 커서 언니인 줄 알았다"며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이예린 선수는 "(미나와) 시합 때 종종 본다"며 "김천 시합 때 상대로 붙었다. 제가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미나는 "예린이가 서브도 강하고 힘도 세서 쫄았다"며 솔직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 테니스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예린 선수의 아빠 이해원은 "딸이 이형택 감독님을 보고 싶어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형택이 "나이가 어린데 나를 어떻게 아냐"고 묻자 이예린은 "옛날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고 답했다.
이형택이 "아빠가 잔소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냐"고 묻자 이예린은 아니라며 "(아빠가 하는 말을)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이형택은 딸 미나를 째려봤고, 미나는 "잔소리니까 잔소리니까 느끼지"라고 투덜대며 현실 부녀 케미를 발산했다.
이형택의 코치를 받은 이예린은 "슬라이스 볼이나 낮은 공을 치기 힘들어했는데 이형택 감독님에게 배우니 실력이 느는 거 같다"며 "유명한 분한테 배우니까 색다르고 재밌다"고 말했다.
부녀가 한 팀이 되어 복식 대결을 벌였다. 미나는 "대회도 나가고 실력도 좋아져서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예린도 "저희 아빠가 더 젊고, 이형택 감독님은 테니스를 안 치신지 꽤 된 것 같다"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형택이 이예린의 아버지보다 4살 더 많다고.
6:8로 이예린 부녀가 승리했다. 패배에 시무룩해진 미나는 말이 없었다. 이형택이 딸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노렸했다. "미나야, 아빠가 봐준거지"라며 너스레를 떠는 그였지만 미나는 "뻥 치지마"라며 차갑게 대꾸했다.
이형택은 "미나는 잘했는데 아빠가 못했네. 미나 서운했구나?"라며 딸을 달랬다. "이기고 싶었냐"는 물음에 미나는 "응"이라고 대답했다. 하염없이 손톱을 물어뜯는 미나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미나는 "승부욕이 강해서 지니까 눈물이 났다"면서도 "앞으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 받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면 조만간 이길 수 있겠죠?"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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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