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소윤 기자] 지난 27일 '욕망의 불꽃' 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분에서 '욕망의 불꽃'에선 태진(이순재 분)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나영과의 대화 뒤 충격으로 쓰러졌던 태진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이에 모든 대서양 일가와 기업 중진들이 모인 가운데 그룹 후계자가 적힌 태진의 유언장을 공개하기로 한 것.
마침내 공개된 유언장. 태진의 말대로 승계자는 영민이었다. 하지만, 부회장 자격으로 직접 유언장을 대독한 영민은 '김영준'이라고 읽었다.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영준에게 다가가 축하의 인사를 전했지만 나영은 큰 충격에 빠져 영민에게 가서 따진다.
홍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분명 영민이 후계자였는데 왜 제대로 안 읽었느냐며 따지던 나영에게 영민은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나영은 자신이 평생 기다렸던 순간을 날려버린 절망감에 뛰쳐나갔고 하루종일 온 가족이 나영을 찾은 것.
방황하던 나영은 친딸인 인기를 찾아갔고 나영은 인기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말했고, 인기 역시 나영을 부둥켜안고 함께 오열했다.
아버지의 유골을 뿌린 바다를 바라보며 나영은 눈물지었다. 그를 찾아온 영민은 "내가 왜 대서양을 포기했던 줄 아느냐. 당신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영은 그런 영민의 진실한 마음을 느꼈고 둘은 대서양 그룹의 오너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는 점을 깨닫고 다시 단란한 가정을 찾는듯했다.
그러던 중 나영은 시어머니(이효춘 분)의 전화를 받아 김회장이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길로 태진을 찾아간다.
알고 보니 영준이 회사를 그만두기로 해 영민에게 그룹 총수의 자리가 넘어가게 된 것.
태진을 데리고 바다 구경을 하러 산책하러 간 나영은, 태진에게 "영민이 후계자 이름을 바꿔불렀다. 아버님이 누구 이름 썼었는지 기억하셔야 한다" 라고 말했지만 태진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나영은 그런 태진에게 소리치며 "어떻게 아버님이 이럴 수 있느냐, 나는 영민과 결혼해 친아들도 아닌 민재를 열심히 길러 아버님께 바쳤다.
그런데 고작 저한테 이렇게 하시나" 며 말했다. 나영의 말에 계속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힘겹게 말하는 김회장. 나영은 알듯 말듯한 미소를 띠며 모든 것을 단념한 웃음인지, 아니면 다시 욕망이 꿈틀대는 듯 하는 웃음을 띠며 드라마는 끝이 났다.
이 결말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결국, 인간의 욕망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 결말은 드라마의 제목과도 부합하는 세련된 결말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가 만족하는 모습이다.
또한, 한순간 허무해졌을 나영의 인생이 다시금 반전을 꾀할 소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뻔한 드라마가 아니었다는 것이 호평을 받은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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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욕망의 불꽃 ⓒ MBC]
박소윤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