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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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자의 한탄, "팀컬러가 안보인다"

기사입력 2011.03.27 18:00 / 기사수정 2011.03.27 18:00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문수경기장, 조성룡 기자] 27일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김동섭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믹스트 존 앞에서 만난 중국 기자들은 이번 경기 결과에 좀 실망스러운 눈치였다. 중국 심천의 한 일간지 기자인 리홍웬 씨는 "중국 팀에는 컬러가 없다. 무색무취의 경기를 했다"며 약간 불만족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패배를 기록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감독에 대한 불만이나 의문은 제기하지 않았다. 그는 "미로스라프 블라제비치 감독은 원래 올림픽 대표팀이 아니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어야 한다"며 오히려 칭찬을 했다.

"현재 아쉽게도 올림픽이 눈앞이라 A대표팀이 아닌 올림픽에 있다"고 설명한 리홍웬씨는 "아직 선수들을 만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선수들이 다 프로기 때문에 자기 컬러를 입히기 힘들다"고 말하며 "앞으로는 국내 감독보단 해외 감독 위주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제비치 감독은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3위까지 이끈 명장이다.

또한, 그는 조선족 출신 교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이 가장 최강일 때도 조선족 선수가 있었고, 지금도 조선족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10번 박성이 중국 올림픽 대표팀 내에서 가장 인상깊은 선수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대표팀 내에 불고 있는 '비 한족' 선수 열풍에 대해서는 "현재 신장 위구르 지역 출신들은 산둥에 있는 축구 학교 출신들이다"며 "그 곳의 유스 시스템이 훌륭하기 때문에 배출될 수 있었다. 특히 그 선수들은 체형이 유럽 선수들과 비슷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자들은 중국 대표팀에 관해 어떻게 봤냐"며 한국의 여론을 궁금해했던 그는 먼 울산까지 내려와서 중국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지만 결국 씁쓸한 패배에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사진 = 한국vs중국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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