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서울체크인' 이효리가 친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6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5화에서는 친구들과 서울 여행을 즐기는 이효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친구들과 식당을 찾은 이효리. 그는 푸짐한 해산물 요리에 놀라워하며 "남편한테 보내야 한다"며 사진을 찍었다. 전투적으로 식사하던 이효리는 "탑 입어서 배 나올까 봐 안 먹었다"며 "안 먹었는데도 배가 나왔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과거를 떠올렸다.
이효리는 "'텐미닛' 활동 당시 아침 7~8시에 일어나서 방송국에 갔다"며 "근데 4~5시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다. 젊었을 때 너무 몸을 혹사시킨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요가를 안했으면 몸과 마음이 허했을 거 같다. 요기를 배우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니까 허할 틈도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는 "사람이 제일 허할 때가 자기 역할이 없어졌을 때다. '내가 필요 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시어머니가 반찬을 많이 해주신다"며 "'힘드신데 보내시지 마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어머니는 그게 낙이 아니겠냐. 자기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들고"라고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우리가 무조건 잘해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나도 도움이 되는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새우를 먹던 이효리는 친구들에게 "내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새우를 까주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이효리는 "우리 오빠는 원래 다른 사람한테도 잘 까준다. 요리를 하니까"라고 말했다. 친구들이 "괜찮냐?"고 묻자, 이효리는 "너희한테 까주는 건 나한테 타격이 1도 없다"며 "까주든지 말든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여자들은?"이라는 질문에 그는 "의심스러운 여자면 살짝?"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엄마에게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낸 뒤 제일 먼저 답장을 받는 사람이 이기는 내기를 했다. 이효리는 "우리 엄마는 지금 너무 힘들어하신다"며 "젊었을 때는 아빠의 많은 화 때문에 힘들었다면 지금은 아빠가 아파서 힘들어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질긴 인연인가봐"라고 덧붙이며 씁쓸해했다.
한 친구가 "만약 결혼하고 10년 뒤 '남편과 살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이효리는 "난 일편단심"이라고 답하며 혀를 빼꼼 내밀었다. 친구들은 "왜 입에 침을 바르냐"고 웃으며 그를 몰아갔다.
이어 이효리는 엄마에게 "문자를 보낸지 반년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전화는 잘 하는데 문자는 잘 안 한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나는 말로 잘 안 한다"며 "남편한테도 '사랑해'라는 말 잘 안 한다. 잘 때 나는 꼭 손을 잡는다. 꼭 손을 잡아야 잠이 온다"고 이상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부모님과 시부모님 집이 가까이에 있어서 맨날 같이 있다"며 "남자들 죽으면 같이 살기로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시어머니에게 "사랑해요"라는 문자를 보낸 이효리는 "막내 아가 사랑해"라는 답장을 받고 흐뭇해했다.
사진 = '서울체크인' 방송 캡처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