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9 03:12 / 기사수정 2011.03.29 03:12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현희 기자] 충훈고 김인식 감독은 지난해 이야기만 꺼내면 머리부터 흔든다. 전국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여지없이 패했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의 전학으로 선수 구성에 애를 먹은 탓이 크다.
그랬던 충훈고 야구부가 변하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하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역전을 당하더라도 따라붙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만큼 선수들이 야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 중 김인식 감독이 믿고 쓰는 2학년 선수가 있다. 유격수 손호영(17)이 바로 그다.
1학년 때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나선 손호영은 컨텍 능력이 빼어나고 발이 빠르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1루에 살아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26일 열린 인창고와의 경기에서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내야 안타를 자신의 ‘발’로 만들어냈다. 다음은 이 날(26일) 경기의 히어로, 손호영 선수와의 일문일답.
- 김인식 감독께서 ‘언제든지 손호영을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라고 귀띔했는데, 본인도 알고 있었는가?
손호영(이하 ‘손’)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 8회에 역전당하면서부터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조금만 더 점수를 줬다면, 내가 마운드에 올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평촌중학교 시절에도 투-타를 겸업했는데, 본인이 더 좋아하는 포지션은 무엇인가?
손 : 투수보다 유격수가 나에게 더 잘 맞고, 또 좋아한다.
-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은 무엇인가?
손 :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주루 플레이에 자신감을 갖는다는 점이다.
-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손 : 삼성 라이온스의 조동찬 선수다.
- 올해를 맞이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손 : 인창고와의 첫 경기를 너무 어렵게 가져갔다. 그러나 다음에는 어렵게 이기지 않고,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꼭 왕중왕전에 나가고 싶다. 지켜봐 달라.
[사진=충훈고 손호영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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