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31 11:59 / 기사수정 2011.03.31 11:59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조광래 감독이 바라는 스페인식 패스플레이는 항상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간수하고,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 지속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점유하기 위해 포워드를 포함한 미드필더들은 최전방에서부터 압박할 필요가 있으며 김정우는 온두라스전에서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미드필더로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수철 감독 아래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한 김정우(상주 상무)는 벌써 3골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넓은 시야와 뛰어난 테크닉을 지닌 압박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국가대표팀에서 수년간 활약한 김정우였기에 뒤늦은 스트라이커로의 변신은 처음엔 의문스러웠으나,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넓은 시야와 뛰어난 테크닉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공격수로 활약하는 김정우의 모습으로 인해 의문은 이내 사라졌다.
이 역할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전방 압박을 맡는 역할이다. 스페인식 패스 플레이는 공수의 간격을 극단적으로 좁혀 공이 원활하게 움직이며 유기적인 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 번의 패스로도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실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전술이다.
그렇기에 샤비와 이니에스타로 대표되는 스페인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콤비는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역습 기회를 일차적으로 무산시키며, 곧바로 팀의 공격으로 이어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스트라이커에게 집중된 수비 시선을 무너트리며 단번에 침투, 득점으로 연결하는 임무도 부여받은 현대 축구에서 없어선 안 될 역할이다.
김정우는 온두라스의 수비와 미드필더들을 괴롭히며 온두라스의 축구가 단순화되게 만들었으며, 기성용, 이용래와의 콤비플레이로 온두라스를 위협했다. 결정적으로, 전반 44분에는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멋진 골로 연결하기까지 하며 맡은 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현대 축구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의미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공격 전개 능력은 기본이며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고, 뛰어난 테크닉으로 이를 지켜 팀의 점유율을 높은 상태로 유지시키는 능력도 필요하다.
또한, 강한 압박을 받는 스트라이커를 대신하여 2선 침투에 이은 득점력도 가져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스트라이커까지 완벽히 다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김정우는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김정우는 기성용, 이용래와 함께 2014년 열릴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질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김정우 (C) 엑스포츠뉴스DB / 관련 슬라이드 ☞ 두번째골 김정우 '쉿! 세레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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