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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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만나면 작아졌던 호날두...19년 만에 무득점 징크스 깼다

기사입력 2022.04.29 11:09 / 기사수정 2022.04.29 11: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첼시에게 한 없이 약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8년 만에 무득점 징크스를 깨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승부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7R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호날두의 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점 55(15승10무10패)를 기록,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이번 첼시전 골은 호날두에게 있어 의미가 남다른 골이었다. 호날두는 선수 경력 내내 수많은 득점 기록을 만들어 냈지만 유독 첼시를 상대로는 한 없이 작아졌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 전까지 첼시와 16번 만나 1골에 그쳤다. 이 1골 마저도 2007/0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다시 말해 호날두는 리그 한정 첼시에게 무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전까지 6시즌을 뛰었다. 하지만 첼시를 상대로는 골이 없었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2007/08시즌에도 첼시를 상대로는 골이 없었다.

당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혹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던 호날두는 첼시 왼쪽 수비수였던 애쉴리 콜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장기인 드리블과 개인기도 콜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첼시를 만나면 호날두를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내보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득점도 오른쪽이 아닌 중앙에서 터뜨린 것이었다.


2009년 레알 이적 후 한동안 첼시를 만날 기회가 없었던 호날두는 2022년에서야 무득점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호날두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네마냐 마티치의 로빙 패스를 받아 깔끔한 슛으로 마무리지었다. 2003년 첫 맞대결 이후 약 19년 만이자 리그 11경기 맞대결 만에 무득점 징크스를 깬 순간이었다.

경기 내내 첼시에게 주도권을 내줬던 맨유는 선제골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호날두의 한 방 덕분에 패배를 모면했다. 맨유는 첼시를 상대로 2013년 패배 이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1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어느덧 리그 17호 골로 손흥민과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모하메드 살라를 5골 차로 추격했다. 37세라는 많은 나이 때문에 경기 마다 기복은 있었지만 득점 감각 만큼은 여전히 세계 최고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 냈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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