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현장에 직접 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03년 벌어진 ‘여고 동창 살인사건’ 범인 이 씨의 소름 끼치는 행각을 전한다.
29일 방송되는 '블랙'에서는 범인 이 씨가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여고 동창인 친구와 그의 3살, 10개월 된 아이들을 모두 목졸라 살해한 ‘여고 동창 살인사건’이 다뤄진다.
권 교수는 “당시 현장에는 제가 직접 출동했다”며 “현장은 평범한 복도식 아파트였다. 출입문은 철로 된 현관문 하나뿐이었고, 7층 아파트여서 베란다로 침입은 불가능했다. 복도 창문도 방범창이 설치돼 있어 사람이 드나들 수 없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현장이 뭔가 의심스러운데 침입 흔적은 없으니, 과연 피해자의 극단적인 선택인지 타살인지 모호해지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당시 뉴스 자료에서는 “피해자의 여고 동창 이 씨가 바로 범인”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또한 범인 이 씨는 범행 당일에도 피해자의 집을 방문했고, 심지어 범행을 저지른 지 단 2시간 만에 현장에 나타나 피해자의 남편과 함께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권 교수는 “경찰 출동 당시 범인 이 씨는 격렬히 슬퍼하며 뻔뻔한 연기를 했고, 피해자의 친정 식구들을 위로하는 파렴치한 행동까지 보였다”며 “때문에 처음에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름 끼치는 범인 이 씨의 행각에 최귀화는 “베테랑 형사들까지 속였다니...”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절친한 친구와 그 아이들을 살해한 뒤, 모르는 척 유가족을 위로하며 눈물까지 흘린 범인 이 씨의 추악한 심리에 대한 분석은 29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 공개된다.
사진=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