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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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물오른 코믹 연기…전개는 아쉬워 [첫방]

기사입력 2022.04.28 11: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이광수가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한층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27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행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1996년 어린 안대성(이광수 분)이 뛰어난 관찰력으로 위조지폐범을 잡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안대성은 슈퍼 두뇌로 용감한 시민상까지 수상하는 똑똑한 아이였다. 하지만 수십 년이 흐른 후 안대성은 만년 공시생이 되어 시험에 낙방하는 삶을 살게 됐다. 결국 안대성은 어머니 한명숙(진희경)이 운영하는 마트에 '어쩌다' 취직하게 됐다.

온라인 배송이 활발해진 상황 속 마트 매출이 점점 적어지자 한명숙과 안대성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한명숙은 대성 마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MS 마트로 상호를 변경하고 생선코너 직원을 다른 곳에 빼앗겨버리자 급하게 파출소장을 통해 '전과 3범'의 인력을 충당하게 됐다. 안대성은 단골손님 관리와 매출 상승을 위해 직접 배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 단골손님들에게 주문한 적도 없는 물건이 잘못 배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배달 물건에는 여성 물품과 초코파이가 포함됐다.


극 말미에는 안대성이 동네 아파트 인근 풀숲에서 시체를 발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신은 MS 마트의 단골손님이자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현대인의 기호가 담긴 영수증, 그리고 친숙한 동네 마트 등 흔한 곳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범죄와 위기 상황을 다룬 동네 대면 추리 서사를 그린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8부작으로 호흡이 짧기에 1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불필요하게 긴 인물 소개와 어수선한 흐름이 다소 지루함을 안겼다.

약 4년만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광수는 안대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한층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여 유쾌함을 안겼다. 극 중 김설현과의 20년차 연인 연기 호흡도 완벽했다. 또 캐셔 데스크에 서 있는 이광수를 보고 있으면 tvN '어쩌다 사장2'에서 허당미를 분출했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깨알 같은 웃음 포인트가 있었던 1회였다. 본격적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2회를 좀 더 기대해본다.

사진=tv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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