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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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도 잘 치네' 박찬혁, 플레이로 쓰는 신인왕 자기소개서

기사입력 2022.04.27 15:38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박찬혁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4월이 채 가기도 전에 벌써 네 번이나 담장을 넘겼다. 어떻게 주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박찬혁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가 감기 몸살 증세로 결장하면서, 9번타자로만 나섰던 박찬혁의 데뷔 첫 2번타자 선발 출전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9번에서 부담 없이 공격했으면 했는데 부득이하게 올리게 됐다"고 갑작스럽게 테이블세터를 맡게 된 박찬혁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박찬혁에게 부담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화 선발 박윤철에게 첫 실점을 안긴 타자가 바로 박찬혁이었다. 박찬혁은 0-0이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박윤철의 5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1일 문학 SSG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쳤던 3호 홈런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4호 홈런이었다.

박찬혁은 4회초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박준태를 불러들였다. 이날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키움의 득점은 단 2점에 그쳤고, 그 2점은 모두 박찬혁의 방망이에서 나온 점수였다.

각 팀이 최대 21경기를 치른 현재 홈런을 4개 이상 친 타자는 리그에서 단 다섯 명뿐이다. 한동희(롯데)가 6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팀 선배 이정후(키움)와 함께 김현수(LG), 박병호(KT)가 박찬혁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자들이다. 박찬혁의 밑에 케빈 크론(SSG), 한유섬(SSG), 야시엘 푸이그(키움) 등이 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누군가에겐 박찬혁이 '슈퍼루키'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한 달, 박찬혁만큼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의 찬사 없이도, 박찬혁은 스스로 반짝이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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