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야구하는 게 아니라, 팀 한화 이글스를 위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3루수 및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6회말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노시환은 최근 10경기에서 35타수 14안타 9타점 7득점 타율 4할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번타자 노시환의 활약과 더불어 공수의 균형이 맞아가고 있는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5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시환은 "타격감이 워낙 좋다. 공이 커 보이고, 컨디션이 좋을 때 나오는 현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정말 신나게 야구하고 있다"며 "팀까지 이기니까 분위기도 정말 좋고, 야구할 때 행복하다"고 웃었다.
출발은 불안했던 한화였다. 개막 6연패를 당하며 '올해도 최하위를 따 놓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한 번 분위기를 타자 신바람을 냈다. 지난주 사직 롯데전에서 원정 첫 승과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한화는 곧바로 1위 SSG 랜더스까지 위닝시리즈로 잡았다.
노시환은 "개막전부터 모든 걸 쏟아부으면서 경기를 했는데, 개막 6연패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처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장 (하)주석이 형이나 코칭스태프에서 '아직 몇 경기 안 했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말들을 많이 해줘서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경기하다 보니 지금은 분위기가 워낙 좋다"고 전했다.
이제는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까지 생겼다. 노시환은 "작년에는 역전할 것 같은 기분이 안 들었다. 처져 있었고, 꼴찌팀이다 보니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뒤집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고 있더라도 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많은 역전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노시환은 태극마크라는 개인적인 질문에도 팀을 먼저 이야기 한다. 국가대표 3루수를 놓고 경쟁할 롯데의 한동희 활약에 "신경 쓰이는 건 없다"고 말한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야구하는 게 아니라 팀 한화 이글스를 위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내가 잘하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위치가 됐든, 내 위치에서 할 일을 열심히 한다면 국가대표라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든든하기 그지없는 만 21세 4번타자의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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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