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선박기관사의 고충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62회에서는 선박기관사 일을 하고 있는 한 남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7년째 선박기관사 일을 하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그만하라고 말리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번 나가면 13개월까지 배를 탄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한 번 나가서 1년을 있으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어떻게 버티냐"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이어 제복에 낚여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드넓은 바다를 누비는 것이 또 다른 행복이다"라고 전했다. '여친이 반대하는 선박 기관사 근속이냐. 퇴사냐'에 대한 고민 사연으로 찾아온 의뢰인은 "여자친구랑 연애한지 두 달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예전에 만났던 사이다. 당시 6개월 만에 헤어졌고, 배 타러 가는 게 이유였다. 항해 중일 때 여자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자친구 아버지도 선박 기관사로 같은 직업이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여자친구는 네가 배를 타면 헤어지겠다는 거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한 배까지는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그다음은 기약할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경력도 됐고, 커리어를 쌓을 시기인데. 만약 그만뒀는데 여자친구랑 헤어지면 어떡할 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육지에서 일하는 다른 방법은 없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육지 선박 감독으로 직무 변경할 수는 있는데 배 타는 게 수입이 훨씬 높다"라고 전했다. 앞서 의뢰인은 월급이 대략 6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수근은 "줄어든 수입에 만족할 수 있겠냐"라며 걱정했고, 서장훈은 "결혼 생각이 있냐"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생각은 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서장훈은 "지금 당장 결혼할 거면 그만둬라. 결혼도 아니고 연애 때문에 이 일을 그만두면 여자친구가 먹여살린다고 하냐. 아무 계획 없이 연애 때문에 관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여자친구 때문에 퇴사를 고민한 건 맞다. 인정받는 기분에 좋았던 순간도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니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심리로 놓지 못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네가 열심히 달려오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 배에서 1년 동안 안내리는 게 보통 일이냐. 이걸 7년을 해왔다. 그렇게 기관장이 코앞이다. 기관장까지 하고 나오면 나중에 다른 일을 찾을 때도 네 커리어에 도움이 될 거다"라며 응원과 조언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의뢰인은 여자친구에게 영상 편지로 "오빠도 이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으니까 고민에 대한 해답이 나올 때까지 같이 있었으면 좋겠고, 해결의 끝이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