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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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김지원 '추앙' 시작…시청률도 껑충

기사입력 2022.04.25 09:5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가 달라졌다.

2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6회에서는 구씨(손석구 분)가 염미정(김지원)에게 마음을 열었다. 염미정을 추앙하면서 구씨는 달라져갔고, 염미정 역시 구씨의 지지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틸 힘을 얻었다. 두 사람 인생에 드리워진 변화는 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안겼다. 시청률은 수도권 4.0%, 전국 3.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염미정과 구씨가 가깝게 지낸다는 걸 알게 된 염기정(이엘)은 동생이 걱정됐다. 퇴근 후 한잔하자며 동생을 불러낸 그는 “아무나 사랑은 내가 하기로 했어”라며 한소리를 했다. 그러나 염미정의 태도는 단호했다. “뭐가 무서운데? 평생 그렇게 사람 가려 만나서 잘된 거 있어?”라고 말한 그는 사람 대하는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놓고도, 그 사람을 전적으로 응원하진 않아. 나보단 잘나야 되는데, 아주 잘나진 말아야 돼. 전적으로 준 적도 없고, 전적으로 받은 적도 없고. 다신 그런 짓 안 해. 잘 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 줄 거야.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야”라는 염미정의 말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염미정을 추앙하기 시작하면서 구씨는 확실히 달라져 갔다. 염미정에게는 평소 보여주지 않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이야기하며 미소를 띠기도 했다. 방안 가득 쌓여 있던 술병들도 모두 치우고, 구석구석 쓸고 닦았다. 염미정은 그런 구씨를 보는 게 좋았다. 그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듯한 구씨의 태도에 공허했던 마음도 채워지고 있었다. 염미정은 한결 밝아져 갔다. 하루를 견디는 일이 제법 괜찮았다.

가진 것 없는 남자, 염창희(이민기)는 이번에도 서글펐다. 염창희가 담당하고 있던 지점 중 한 곳이 더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문을 닫게 됐다. 알짜배기 지점을 경쟁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염창희는 점주를 설득하려 했지만, 노쇠한 점주는 더는 매장을 운영할 힘이 없었다. 대신 평소 일도 잘 하고 자신에게 싹싹하게 대해준 염창희에게 매장을 이어받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염창희에게 보증금과 권리금을 낼 만한 큰돈이 있을 리 없었다. 아버지 염제호(천호진)에게 말을 꺼내봤지만, 땅 팔아 편의점을 할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러다 일이 터졌다. 누군가가 부동산을 통해 먼저 임대차 계약을 해버린 것. 염창희는 점주와 함께 계약인을 수소문했다. 다행히 경쟁사에 넘어간 건 아니었으나 옆자리에서 늘 자신을 괴롭게 하던 선배가 매장을 가로챈 거였다. 염창희에겐 어려운 일이었지만, 재력 있는 아버지가 있는 선배에겐 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늘 이런 식이었다.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들만 다 가지게 되는 현실. 염창희는 화가 치솟았다. 염창희는 앞으로 싫어하는 이들을 목숨 걸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태훈(이기우 분)에게 뜻밖의 ‘덕통사고’를 당했던 염기정은 결국 짝사랑을 시작했다. 언제 다시 그를 보게 될까 전전긍긍했던 염기정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염기정은 염미정과 지현아(전혜진 분)를 데리고 조태훈의 큰누나가 하는 가게를 찾았다. 맥주를 꺼내던 중 조태훈과 이야기를 나눌 타이밍도 생겼다. 생각하는 것도 통하고, 볼수록 마음에 드는 남자였다. 염기정은 점점 더 조태훈에게 빠져들었다.


이날 염미정과 구씨의 변화는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됐다. 행복하지 못한 삶에서 지리한 일상을 반복하던 이들은 이제 조금씩 다른 인생을 맞닥뜨리고 있었다. 구씨에게 추앙받고자 먼저 손을 내민 건 염미정이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가 됐다. 어떤 조건도 따지지 않고 존재만으로 상대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있었다.

염창희 역시 가진 것 없는 ‘현생’에 서글펐지만, 스스로 해방의 순간을 찾아내곤 했다. 짜증으로 폭주하다가도 작은 사건을 만나면 제자리로 돌아왔다. 염창희는 “난 좀 그런 팔자 같아. 가랑비 같은 팔자. 강이나 바다처럼 크게 내 물줄기가 있는 건 아닌데, 가랑비처럼 티 안 나게, 여러 사람 촉촉하게 하는”이라 말했다. 그 한 마디는 남들의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갈 염창희의 모습에 기대를 더했다. 마침내 조태훈과 다시 만난 염기정의 모습도 웃음을 더했다. 짝사랑이 깊어갈수록 머리는 복잡해져도, 에너지는 솟구친 염기정. 사랑으로 해방되길 원했던 염기정에게 어떤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이 쏠렸다. 여기에 방송 말미, 구씨의 본명이 공개되며 호기심을 높였다. “우리 움직일 타이밍이야”라며 구자경을 찾는 다급한 메시지가 구씨의 숨은 사연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나의 해방일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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