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고딩엄빠' 권기성이 아내 김효진에게 전한 진심이 감동을 자아냈다.
2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에서 권기성이 아내 김효진에게 진심을 전했다.
김효진은 "도윤이 수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도윤이가 수술을 받으면 당분간 걷는 데 어려움이 있다. 추억을 쌓기 위해 네 가족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아암 중에서도 희귀암인 '횡문근육증' 진단을 받은 도윤이. 그는 "(도윤이가) 얼굴과 허벅지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최악의 경우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게 제일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여행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도 잠시 권기성은 "두고 온 게 있다"며 집으로 차를 돌렸다. 다시 나선 길에서 김효진은 "아이들 이유식을 두고 왔다"며 허탈해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이들은 근처 백화점으로 향했다. 권기성은 "진짜 대책이 없다"며 아내를 질책했다. 이에 발끈한 김효진은 "네가 신경 좀 써주지 그랬냐"며 "뭐라 할 자격이 있냐"고 다그쳤다. 그러면서도 "내가 왜 그랬지?"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기성은 "내가 화살 날리면 나무 기둥 뽑아 날린다"며 "무서운 아내"라고 인터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부부는 "도윤이가 병원에 자주 있다보니 다른 아이들처럼 체험할 기회가 없다. 조금이라도 더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목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윤이는 울고 떼를 쓰며 즐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분 만에 목장을 나선 김효진은 "수술 전인 오늘은 뛰어놀게 하고 싶었다"며 "체험도 못하고 사진도 한 장 못 찍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세상에 새로운 곳이 있고, 뭐가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도윤이는 다른 애들보다 체험하고 놀러다니질 못해서 어려워하고 낯설어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행히 이들 부부는 바다, 펜션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펜션에 들어선 부부는 잔뜩 싸온 짐을 풀었다. 김효진은 "풀빌라에 물건이 있어도 우리 걸 써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성은 "도윤이가 아파서 아기들이 하는 필수접종을 못했다. 면역력이 없는 수준"이라며 걱정을 드리웠다. 김효진도 "사소한 감기도 도윤이한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예민해졌다"며 전용 식기, 물건 등을 챙긴 이유를 밝혔다.
아이들이 잠들고 권기성은 아내에게 직접 만든 탕후루와 손편지를 선물했다. 진심을 꾹꾹 담아 쓴 편지가 감동을 자아냈다. 권기성은 "요새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생각이 자주 난다"며 "그 때 너한테 친한 척 일부로 많이 했는데. 그 때 우리가 어리긴 했나 봐. 참 그때 좋았는데"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너 그 때도 참 예뻤는데. 예쁘고 꾸미는 거 좋아하고. 나 때문에 잃은 게 많아진 거 같아 한편으로는 미안해. 많은 걸 포기해준 네가 고맙고 안쓰럽고 사랑스러워"라고 했다.
이어 권기성은 "출산하고 도윤이 병간호에 매달리면서 개인 시간 하나 없던 너. 우리 네 식구를 지탱하는 건 효진이 너야. 많이 고마워"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이제 도윤이 수술이잖아. 말 안해도 알아. 너도 얼마나 무섭고 떨리는지. 나도 그래"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권기성은 "너 여전히 예뻐. 그리고 눈부셔.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 난 너의 영원한 남편이니까"라고 편지의 끝을 맺어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