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아약스 전설 로날드 데 부어가 에릭 텐 하그와 펩 과르디올라를 비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이 드디어 결정됐다. 맨유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그와 오는 여름부터 2025년 6월까지 함께 한다. 그의 선임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라고 발표했다.
텐 하그 또한 "맨유 감독으로 임명된 것은 큰 영광이며 앞으로의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훌륭한 구단의 역사와 팬들의 열정을 잘 알고 있다. 그들에게 성공을 전달하기 위해 팀을 발전시키겠다"라며 기대감과 각오를 드러냈다.
텐 하그는 아약스를 이끌며 자신의 지도력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선 2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 2018/19시즌엔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시키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랄프 랑닉 체제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맨유 서포터들은 텐 하그의 선임이 공식 발표되자 기대감을 드러냈고, 다수의 축구 관계자들 또한 텐 하그의 맨유행에 대해 반응했다.
9년 간 아약스에서 활약하며 5번의 리그 우승과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데 부어도 입을 열었다. 데 부어는 22일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텐 하그는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록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맨유는 세계적인 빅클럽이다. 뛰어난 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도하는 감독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데 부어는 "물론, 텐 하그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나 맨유와 같은 빅클럽을 지도한 경험이 없다"라고 말하며 텐 하그의 미숙한 경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서 "맨유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세계넉인 선수들이 있지만, 텐 하그가 충분히 그들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텐 하그에게 신뢰를 드러냈다.
텐 하그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데 부어는 "텐 하그는 팀의 모든 부분에 개입할 것이다. 이는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 부임 당시 했던 방식이다. 텐 하그는 피치 위에서 과르디올라와 비슷한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텐 하그 이야기를 하면서, 과르디올라를 언급한 것은 다소 뜬금없어 보이지만 이유가 있다. 텐 하그는 과거 과르디올라와 한 팀에서 합을 맞춘 적이 있다.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을 역임했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텐 하그는 뮌헨 리저브 팀을 2년 간 지도했다. 텐 하그는 이 기간 동안 과르디올라의 전술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비슷한 부분이 나올 것이다. 매체는 "과르디올라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텐 하그가 과르디올라와 같은 방식으로 팀을 운영한다면, 맨유 서포터들은 분명히 환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