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지훈 감독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탄생 배경을 공개했다.
김지훈 감독은 20일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관련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 하타사와 세이고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김지훈 감독은 "이런 소재로 영화를 찍는다는 것 자체가 겁도 나고 무섭기도 두려웠다"며 "연극을 봤을 때 공감되는 정서는 분노였던 것 같다. 아이의 영혼이 무너지는 그 순간들이 계속 느껴지면서 분노가 올라오더라. 영화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아직도 그 분노가 용광로처럼 타고 있다"고 원작을 접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원작 자체가 워낙 탄탄했다 메시지가 강렬했고. 제가 작가랑 같이 손을 댄 건 직업이나 한국적 정서인데 시간의 확장성, 공간의 확장. 그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 얼개를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더불어 "아주 참신했던 건 가해자의 시선이었던 것 같다. 원작의 힘이 그것"이라며 "가해자의 시선과 마음에 공감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 시선에도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 시선을 캐치하는 데에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그 마음을 이해한다기보단 그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 그게 어떻게 보면 피해자 마음을 알아가는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가해자의 마음에 들어가는 게 이 영화의 키워드였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주)마인드마크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