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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J리그 챔프 우라와에 '완벽한 패배'

기사입력 2007.09.20 20:03 / 기사수정 2007.09.20 20:0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완벽한 패배, 위기에 몰린 전북'

19일(한국시간),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200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전북 현대 모터스는 홈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 '완패'하며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되었다.

전북은 전반 4분, 후반 14분 마코토 하세베(28)와 타츠야 타나카(24)에 골을 허용하며 2-1로 패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전북의 완벽한 패배였다. 전북은 공격, 수비 모두 우라와에 한 수 뒤진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우라와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에 집중, 이 날 '5백' 시스템을 가동한 전북은 원정 분위기에 위축, 잦은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전북 수비진은 우라와의 타나카 타츠야(24)에게 4개의 유효슈팅을 허용하며 대인마크에 취약함을 보였다. 또 양 측면 수비로 나선 최철순(20)과 김영선(29)은 노부히사 야마다(27), 마코토 하세베(28)의 돌파를 막지 못하며 측면수비의 취약함을 보였다.

미드필더와 공격진도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정경호(26)는 공격보다 수비하는 시간이 더 많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K리그서 경기당 평균 돌파 횟수 약 14회, 태클횟수 약 2회 기록하고 있는 정경호는 이날 단 4번의 돌파와 12번의 태클을 기록하며 수비에 머무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비록, 종료 직전 최진철의 행운의 만회골로 26일, 전주에서 벌어질 2차전에 승산을 남겨 놓았지만 4강 진출은 불안한 상태다.

2차전에서 우라와는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J리그 득점왕' 워싱톤(27)이 돌아옴과 동시에 8천여 명의 서포터들이 전주 원정에 나서 응원을 펼칠 예정으로 사이타마 구장의 분위기에 눌렸던 전북은 홈경기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날 전북은 사이타마 구장을 메운 4만여 명의 서포터즈와 일반관중의 개념 없이 전 관중이 '응원 모드'였던 우라와의 분위기에 눌리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우라와는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2차전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볼프강 오제크(52) 우라와 감독은 "상대 골키퍼가 정말 잘했다. 그의 선방이 없었다면 우리가 3-4골은 더 넣었을 경기"라며 성경일 전북 골키퍼의 칭찬과 동시 자신들의 완벽한 승리임을 언급했다.

우라와에 완벽한 패배를 당하며 2차전을 기약하게 된 전북, 과연, 무기력한 모습을 떨치고 4강으로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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