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신영석이 6년 연속 V리그 최고의 센터로 인정받았다. 재치 있는 입담까지 선보이며 트로피를 품은 기쁨을 한껏 만끽했다.
신영석은 1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베스트7 센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의 최민호와 함께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최고 센터의 영예를 안았다.
신영석은 2016-2017 시즌 베스트7 센터 부문 최초 수상 이후 6년 연속 남자부 최고 센터의 자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의 봄배구를 이끈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신영석은 붉은색 계통의 화려한 정장을 입고 시상식장에 등장했던 가운데 수상 소감에서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특별공연을 선보였던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의 신인 박사랑, 박연화, 서채원의 무대 의상과 자신의 옷 색깔이 비슷한 점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한국전력 선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영석의 농담처럼 이날 페퍼저축은행 선수 3명은 가수 '가호'와 함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로 유명한 노래 '시작'을 함께 열창했다. 페퍼저축은행 팀 컬러에 맞춰 빨간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신영석의 소속팀 한국전력도 페퍼저축은행과 같은 빨간색이 팀 컬러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신영석과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시상식에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신영석은 이 때문에 "저는 페퍼저축은행 선수가 아닌 한국전력 선수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의) 의상이 나와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고 재치 있는 멘트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매년 시즌 전에 시상식 때 입을 옷을 준비한다. 사람들 속에 잊히지 않기 위해서 목표를 설정하는데 올해 이 옷을 입고 이 자리에 서지 못할까 봐 걱정도 했었다"고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 전 느꼈던 부담감을 고백했다.
또 "올해도 이런 영광스러운 시상식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남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