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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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간절했던 외인, 전력분석팀과 머리 맞대고 해답 찾았다

기사입력 2022.04.16 06: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세 번째 도전만에 KBO리그 첫승 사냥에 성공했다. 팀 7연승의 발판을 놓는 멋진 피칭을 선보였다.

애플러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키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초 두산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야수들은 4점의 득점 지원을 안겨주며 애플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불펜 필승조도 경기 후반 두산 추격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애플러는 KBO 데뷔 등판이었던 지난 5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존에서 5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내용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 만족하기는 어려웠다.

애플러 스스로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조금 더 효율적인 피칭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주위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 14일에는 전력분석팀과 오랜 시간 미팅을 하면서 투심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을 높이는 계획을 세웠고 실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애플러는 두산전에서 던진 81구 중 26구를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도 16구를 던지면서 타자들에게 조금씩 혼란을 줬다. 


키움 관계자는 "전력분석팀에서 애플러에게 투심 비율을 높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문했고 선수 본인이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며 "애플러가 선발등판 전날 전력분석팀과 장시간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애플러 역시 "첫승을 따내 기쁘다. 무엇보다 팀 7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더 의미가 깊다"며 "투심을 많이 던지는 계획을 세우고 게임에 들어갔는데 좋은 코스로 제구가 잘 이뤄져 만족스럽다"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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