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FC 포르투, 경기는 지배했으나 결과는 지배하지 못했다.
FC 포르투은 19일 새벽(한국시간) FC 포르투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우에서 열린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A조 1차전 경기에서 2003/04 시즌 챔피언인 FC 포르투가 2004/05 챔피언인 리버풀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포르투는 홈팀 답게 시작부터 리버풀을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1분, 리산드로 로페스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3분에는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포르투는 전반 8분, 주장 루초 곤잘레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기선을 제압하는데 있어서 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압박이 주효했다. 따라서 전반 내내 동점골 실점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또 측면에서의 역습으로 위협적인 공격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들어서도 포르투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콰레스마는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활약을 펼쳤다. 15분에는 콰레스마가 리버풀 수비의 실수를 틈타 빈 골문으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움이 부족해 별다른 기회 없이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르투의 강한 압박 때문 이었을까. 수비수들이 계속해서 실수를 연발하고, 미드필더들이 전진패스에 실패하는 등 정상적인 경기운영에 실패했다. 골키퍼 호세 레이나 마저 전반 8분 페널티 킥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모습을 보였다.
전반 18분 디르크 쿠잇이 헤딩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리버풀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포르투에게 주도권을 내주었다. 특히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리버풀은 12분, 저메인 페넌트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열세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수적열세의 문제와는 무관하게 리버풀은 포르투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오히려 제라드, 와 쿠잇 등이 후반 내내 역습으로 공격을 시도하다 후반 막판 좋은 기회를 잡아냈다. 42분 제라드가 절묘하게 수비라인을 허문 뒤 쿠잇에게 연결하며 FC 포르투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 결국 경기는 1-1로 끝이났다.
김범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