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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개막 11연승 운명 쥔 폰트, '쌍둥이 공포증' 극복할까

기사입력 2022.04.14 11:4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를 앞세워 KBO리그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3차전을 치른다. 전날 LG를 4-2로 꺾고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KBO 역대 개막 최다 10연승과 타이를 이룬 가운데 11연승의 대기록을 노린다. 

SSG는 선발투수로 나서는 폰트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폰트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SSG가 연장 혈투 끝에 NC를 꺾으면서 공식 퍼펙트게임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50km 중반대의 강속구의 위력이 여전한 데다 KBO리그 2년차를 맞아 경기 운영 능력까지 완숙해지면서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의 면모를 갖췄다.

폰트는 기세를 몰아 '쌍둥이 약세' 극복과 자신의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최상의 컨디션 속에 지난해 자신을 괴롭혔던 LG 타선을 상대로 팀의 11연승과 복수를 동시에 겨냥한다.

폰트는 2021 시즌 유독 LG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24일 6이닝 5실점, 8월 10일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LG 유격수 오지환에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을 내주며 고전했다. 


다만 폰트를 상대로 3타수 3안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채은성이 현재 부상으로 2군에 머무르고 있는 건 호재다. 몸 상태도 잔부상 속에 고생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김현수(5타수 1안타), 서건창(2타수 무안타), 유강남(5타수 1안타), 홍창기(5타수 1안타), 박해민(5타수 1안타) 등 LG 주축 타자들과의 승부에서는 크게 나쁘지 않았던 만큼 컨디션에 문제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

SSG 야수들이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폰트에게는 호재다. SSG는 개막 후 단 2개의 실책만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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