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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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있다면 저렇게만"…'Z세대' 윤후→조나단 생존기 비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4.14 11:5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기성 세대의 예상을 깬 Z세대의 행동은 무엇일까. 이 같은 질문에 이은정 PD가 답했다.

지난 5일 종영한 Mnet 예능 프로그램 'Z멋대로 생존기, Zㅏ때는 말이야'(이하 'Zㅏ때는 말이야')를 연출한 이 PD는 입봉작으로 Z세대의 언플러그드 아날로그 생존기라는 소재를 선택했다.

윤후·이준수, 조나단·래원, 박혜림·조나인 등 6인의 Z세대가 출연해 난생처음 스마트폰 없이 보내는 일상을 경험했다. 윤후와 준수는 과거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시골로, 나인과 혜림은 신라 천년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로 떠났고, 조나단과 래원은 서울 여행기를 펼쳤다.

이 PD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진행한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연 비화를 밝혔다. 무엇보다 제작진의 예상을 깬 Z세대의 이면에 대해 "우선 윤후·준수는 솥뚜껑 삼겹살에 도전했을 때 의외의 모습을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 피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저는 사실 윤후·준수가 금방 포기하고 가스렌지에 삼겹살을 구워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참 대견하더라. 제작진끼리 '아들이 있으면 저렇게만 컸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 했다"며 윤후·준수의 끈기를 칭찬했다.

조나단·래원에 대해서는 "음악 취향이 의외였다. 'Z세대들은 요즘 노래들을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나단은 고(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방송에는 안 나갔지만 래원은 영턱스클럽의 '정'을 좋아하는 노래로 꼽았다"고 모두의 예상을 깬 두 사람의 취향을 전했다.

또 "나인·혜림은 갓 스무 살이 되어 운전면허도 없는 친구들이라 '고속도로 지도책'만 보고 경주까지 가기 힘들거라 예상했다. 처음에는 조금 고전했지만 지도책을 보며 경주까지 가는 길을 잘 찾아내고, 일일 운전 기사였던 슬리피 씨에게 안내까지 훌륭하게 해서 인상적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슬리피 씨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떠올렸다.

출연자들은 마지막 촬영 후 이 PD에게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고. 이 PD는 "촬영이 다 끝나고 혜림은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윤후는 배경지였던 추곡 마을과 정이 들어서 꼭 다시 오고싶다고 했고, 준수와 조나단은 스마트폰 감옥을 갖고 싶어 했다. 스마트폰 감옥을 보며 촬영하며 느낀 점을 떠올리고 싶다면서"라고 Z세대의 '찐 후기'를 털어놨다.

이어 "출연진들 모두 촬영을 하며 나름대로 뜻깊고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이를 기획한 PD로서 뿌듯하더라"며 자신 역시 남달랐던 소감을 밝혔다.

'Zㅏ때는 말이야'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은 착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이 이 PD의 뜻깊은 시작인 만큼 다음 행보에도 기대감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다.


이 PD는 향후 계획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프로그램이 막 끝난 참이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도 'Zㅏ때는 말이야'처럼 생각할 거리가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치열하게 고민해보고 돌아오겠다"며 "'Zㅏ때는 말이야'를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엠넷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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