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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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소총부대래? 뚜껑 여니 대포 쏟아진다

기사입력 2022.04.13 08:13 / 기사수정 2022.04.13 08:1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초반 시원한 대포를 펑펑 터트리고 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5승 4패를 기록, 4연승을 달성했다.

홈런 2방이 결정적이었다. 키움은 1회 이정후가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쓰리런 홈런을 날렸고, 6회 야시엘 푸이그가 만루 홈런을 작렬하며 승기를 잡았다. 중심 타선을 이끄는 이정후(3타수 1홈런 3타점 2볼넷)와 푸이그(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가 무려 7타점을 합작하며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홈런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은 9경기에서 홈런 7개를 기록하며 팀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9방을 폭발한 '거포 군단' SSG 랜더스. 키움은 이정후와 푸이그가 각각 홈런 2개를 기록했고 김주형, 박찬혁, 송성문이 1개씩을 쏘아 올렸다. 특히 이정후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키움의 대포는 순도가 높았다. 아치를 그린 경기에서 3승 1패 성적을 거뒀다. 홈런 한 방이 승리로 직결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무엇보다 4연승 기간에만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홈런이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키움은 4연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키움은 홈런 빈곤에 시달렸다. 홈런 91개로 전체 8위에 머물렀다. 2020시즌에도 8위에 그쳤지만, 당시는 홈런 127개를 쏘아 올렸다. 1년 사이에 홈런 36개가 감소했다. 지난 시즌 팀 내 두 자릿수 이상 홈런을 쏘아 올린 타자는 박동원(22홈런)과 박병호(20홈런)가 유이했다. 그러나 20홈런을 기록한 거포 박병호가 KT 위즈로 이적하며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키움이 통쾌한 대포로 상대 팀을 짓누르던 모습은 과거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소총부대가 경쟁력을 발휘해야 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푸이그가 서서히 리그에 적응하며 4번타자로서 제 몫을 하고 있고, 하위 타선이 고르게 홈런을 생산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대포를 가동한 박동원이 지난 9일 삼성전에 복귀하며 3경기를 소화했다. 12일 NC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머지않아 홈런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을 터.

홈런 페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는 쉽지 않지만, 시즌 초반 키움의 몰아치기가 심상치 않다. 상대는 그들의 장타쇼를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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