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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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잘 던지는 게 아니다? SSG 노바 "난 더그아웃 치어리더"

기사입력 2022.04.12 21:5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이반 노바가 KBO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90승이라는 커리어만큼이나, 예의와 유쾌함이 돋보이는 외인이다.

SS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노바는 7이닝 1볼넷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다음은 경기 후 노바와의 일문일답.

-KBO리그 첫 승 소감은.
▲아무리 경험이 많다고 해도 새로운 리그에서 첫 승을 한다는 건 기쁜 일이다. 리그에서 잘 적응하고 있고, 더 녹아드려고 하고 있다. 팀이 이겨서 만족스럽고,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다른 선발들이 워낙 잘 던졌는데 조급하진 않았는지.
▲같은 팀이기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진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는 부분에 압박감을 느끼기보다 나도 잘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항상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아직 많은 경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상대해 본 KBO 타자들은 어땠는지.

▲콘택트도 좋고,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아서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첫 승을 거둔 것이나, 우리 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9연승까지 이어나간 것에 기쁘다.

-5회 서건창의 병살타가 승부처였는데.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공 하나로도 이닝을 끝냈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쉬운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모험적인 투구를 했다. 지금까지의 감각이 있어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KT전에서 긴장했을 거라고 하던데. 정말 경험 많은 메이저리거가 긴장을 했나.
▲등판이 기다려지는 떨림이었지, 부정적인 떨림은 아니었다. 열정적으로 야구를 좋아하고 하고 또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항상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경기에 임한다. 세네 경기부터는 적응을 잘해서 그런 떨림은 없을 것 같다.

-김원형 감독이 김광현과 노바가 오면서 더그아웃이 시끄러워졌다고 했다.

▲피칭을 하고 이제 4일을 쉬는데,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고 동료들의 긴장 풀어주는 게 나의 일이다. 그렇다고 예의에 어긋나는 장난을 치지는 않고, 선을 지켜가면서 농담도 하고 소리도 지르면서 선수들을 응원한다. 내가 더그아웃의 치어리더다.
 
-다음 등판까지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나.
▲나는 그렇게 미래까지는 바라보지 않는다. 경기장에 오면 그날 경기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내일 경기만, 그 다음날은 그 다음날 경기만 생각하는 거다. 144경기를 다 이겼으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지난 홈경기에서 느껴본 한국 야구장 분위기는 어땠나.
▲항상 팬들이 차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미국에서는 팬들 있어도 한국에서처럼 응원을 잘 하지 않고 핸드폰만 보는 편인데,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지만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나에게까지 닿는다. 경기 중에 도움이 많이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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