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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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흥국생명, '살림꾼' 주예나 활약이 컸다

기사입력 2011.03.22 09:39 / 기사수정 2011.03.22 09: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라운드에서 팀이 전패를 할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서로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웠죠. 연패를 끊으려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냈습니다"

13승 11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를 한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2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20일 열린 2차전에서는 마지막 5세트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미아는 두 경기에서 무려 54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미아와 주전 세터 김사니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을 발휘했다.

그리고 숨은 주역인 주예나(21)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한송이(27)와 함께 서브리시브를 도맡고 있는 주예나는 흥국생명 전력의 열쇠를 쥐고 있다. 19일 열린 1차전에서 주예나는 안정된 서브리시브와 수비를 보여줬다. 또한, 미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득점인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뛰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입니다. 현재 주전으로 뛰는 선수 중에서는 제가 제일 막내에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긴장감도 많이 들었지만 언니들을 믿고 따라가면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려고 합니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하는 팀들은 한송이와 주예나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구사했다. 리시브를 맡고 있는 두 선수 중, 한축이 흔들리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73cm의 단신 공격수인 주예나는 공격보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결정타를 때려줄 미아와 한송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은 궂은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격에 전혀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팀에서 맡아야할 역할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언니들도 시합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부담만 되니까 자기가 해야 할 일에만 충실하라고 조언해줍니다"

플레이오프 상대 팀인 도로공사는 서브가 위협적이다. 정규리그에서 팀 서브 순위 1위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강서브와 변화구 목적타 등을 고르게 구사하고 있다. 주예나는 "확실히 도로공사와 시합을 할 때, 리시브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로공사의 강서브는 흥국생명을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상대 주공격수인 쎄라의 연속된 범실이 나오면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프로 3년차인 주예나는 프로리그 경험을 치르면서 수비와 서브리시브가 많이 발전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다.

"제가 볼을 때릴 때, 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자세가 누워서 때리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러한 폼은 타점이 낮아진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또한, 리시브와 수비도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지에서 치러진 2경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분전하려면 팀의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는 주예나의 활약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감독님이 제가 가장 많이 지적하시는 말씀은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는 점입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또한, 서브리시브와 수비만 잘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진 = 주예나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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