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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대혈투'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2년 연속 통합 우승 위업!

기사입력 2022.04.09 17:13 / 기사수정 2022.04.09 18:5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파이널의 파이널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과의 풀세트 혈투 끝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2021시즌에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했던 대한항공은 2시즌 연속 두 번이나 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남자부에서 한 팀이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건 삼성화재의 3시즌 연속 통합 우승 이후 대한항공이 두 번째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4개를 포함해 31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링컨이 서브에이스 6개 포함 34득점으로 활약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홀로 57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이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이 앞서다 KB손해보험의 추격으로 17-17 동점. 그러나 19-19에서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백어택과 조재영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리드를 찾았고, 링컨을 앞세워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마지막 점수도 링컨이 책임지며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앞서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의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14-14 균형을 맞췄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19-19에서 케이타의 오픈 공격으로 KB손해보험의 리드. 이후에도 케이타가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었고, 24-22에서 김정호의 퀵오픈으로 KB손배보험이 2세트를 잡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는 대한항공이 14-12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타의 오버넷 범실을 두고 후인정 감독의 어필이 길어졌다. 한 차례 경기지연 경고를 받은 후 KB손해보험은 링컨의 범실, 박진우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지는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KB손배보험는 근소한 리드를 지키다 24-24 듀스를 허용했으나 케이타의 백어택으로 다시 리드를 찾았고,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잡으며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대한항공이 김규민과 정지석의 3연속 가로막기로 KB손해보험을 꽁꽁 묶고 먼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15-16까지 따라붙었지만 링컨의 백어택 후 정지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는 물론 분위기까지 대한항공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마저 팽팽했고, 계속해서 시소게임 양상이 이어지며 7-7 동점. KB손해보험이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온 뒤 달아나 점수는 12-9 3점 차. 그러나 대한항공도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12-12를 만들었다. 이후 14-14 듀스가 됐고, 21-21에서 케이타의 서브 범실로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고, 케이타의 마지막 공격이 막히며 대한항공이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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