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4)과 SSG 랜더스 추신수(40)의 역사적인 KBO리그 첫 맞대결. 김종국 KIA 감독은 그들의 승부를 되돌아봤다.
양현종은 지난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이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3으로 패하며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양 팀 선발투수의 명품 투수전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퍼펙트 피처' 윌머 폰트도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팽팽히 맞섰다. 김종국 감독은 "어제 6회까지 기대했던대로 투수전이 나왔다. 양현종과 폰트 모두 구위가 좋았고 기세도 꺾이지 않았다. 폰트는 개막전 퍼펙트 피칭에 이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양현종도 거기에 뒤지지 않게 잘 던졌다"면서 "그 이후 (팀 결과가) 조금 아쉬웠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선발투수 경기력과 투구 내용은 클래스가 있었다"라고 칭송했다.
양현종은 개막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2구, 8일 SSG전에 81구를 소화하며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아직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앞으로의 투구 계획은 어떻게 될까. 김 감독은 "투구수가 조금 적었을 뿐이지 6회까지 잘 이끌어줬다. 체력적인 면에서 단계별로 늘려야 한다. 다음 턴부터 공 개수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장은 전직 메이저리거 양현종과 추신수의 맞대결을 회상했다. 김 감독은 "어제 양현종이 긴장을 많이 했고 추신수한테 힘을 많이 쏟은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양현종은 추신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 2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와의 승부에서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며 깔끔히 범타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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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