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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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대본 속 대사 좋았지만 수정"…이유는? (니부모)[종합]

기사입력 2022.04.07 15:3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설경구가 직접 대사를 쓴 것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오전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설경구, 천우희, 고창석, 감독 김지훈이 참석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설경구는 "제목으로는 강렬함이 있었고, 내용을 들여다봐도 내용이 강렬했다"며 "듣기로는 실화가 있던 이야기로 알고 있고, 강렬함에 끌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가해자의 입장이라기보다는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 저도 대본을 보면서 분노와 안타까움이 전달이 됐다. 동시에 이런 이야기는 건드려지고 소개가 되어서 공감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정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각자 마음이나 표현 방식이 많이 달랐다. 배우들에게 직접 제시하기보다 듣고 느끼려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들도 현장에서 많이 고민했다. 명쾌한 방향을 찾는다기보다 모두가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설경구는 "이 영화는 가해자 부모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영화"라면서도 "모든 부모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기를 위해 끝까지 아이를 믿으려는 부모 역에 충실하려고 했다. 아이가 진짜 가해자라고 생각해서 연기하는 것보다 ‘진짜 아니다’고 믿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천우희의 캐스팅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원작의 팬이었던 천우희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서 출연을 고사했다. 그런데 설경구 선배님이 제게 직접 연락을 주셔서 함께하자고 해서 너무나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송정욱이라는 인물은 본질을 공개해서 가해자 부모들이 모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인물인데, 천우희여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뵙기도 전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김지훈 감독은 설경구가 일부 대사를 직접 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현장에서 배우의 고충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제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영화는 학부모로 대해서 강호창이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설경구가 꿋꿋하게 하다가 힘들어하는 아빠의 모습, 진짜인지 가짜인지 혼란 속에서 있는 걸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 감정에 빠지셔서 글을 쓰고 계시더라. 정말 깊게 들어갔구나 싶어 놀라웠다. 아버지가 아들을 변호하는데, 법적인 변호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글을 보고 아버지의 마음이 들어갔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설경구는 "작가님이 써준 글도 좋은 대사였는데, 촬영을 하다보니까 제가 연기한 강호창이라는 인물이 재판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변호사고, 아들을 변호하는 입장이다보니 촬영하면서 느낀 걸 글로 써보자는 생각에 썼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써보라고 하셨고, 저는 반응을 보려고 그 내용을 일부러 안 알려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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