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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뒤로 하고 어퍼컷!...상암서 '청춘' 바쳤던 '독수리'의 첫 '원정기'

기사입력 2022.04.07 08: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청춘을 바쳤던 최용수 감독의 첫 상암 원정 경기는 남달랐다.

강원FC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강원은 7위, 서울은 10위가 됐다.

과거 2010년대 FC서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은 2021시즌 강원FC 부임 이후 첫 상암 원정 경기를 치렀다. 과거 2016시즌 도중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감독으로 부임한 경력이 있지만, 서울과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었다.

강원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가 서울과의 경기였지만, 지난해 11월 당시 당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수 공사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친정팀을 상대했다. 

5개월이 지난 뒤, 최 감독은 다시 서울과 상대했고 진짜 자신의 친정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최 감독은 “상암에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상당히 설렌다.”라며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원정 라커룸을 쓰게 된 최 감독은 “원정 라커룸이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선수와 인터뷰를 할 때 쓰고 두 번째다. 낯설다. 반갑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서울의 응원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강원의 승리에 집중하겠다"라는 최 감독은 곧바로 성과를 냈다. 전반 25분 양현준의 폭풍 돌파에 이은 김대원의 선제골이 터졌고 최 감독은 자신의 홈구장이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팀 벤치에서 어퍼컷 세레머니를 했다. 

승부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최 감독은 경기 전 준비해 왔던 대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대 빌드업 패턴에 적극적으로 잘 대처했다. 그러나 2득점 이후 2실점 너무 아쉽다."라고 말하면서 "좀 더 응집력과 버티는 힘을 키워야 한다. 선수들은 나름 준비한 대로 잘했다. 결과보다 내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만감이 교차했다”라면서도 “강원FC를 이끄는 입장에서 잠실에서의 경기와는 다른 주문을 했다. 과감하게 달라진 모습을 승패를 떠나 보여주자고 말했다"라며 "제가 지금 서울에서 오랜 시간 청춘을 바쳐 묘한 느낌이 있었지만 일단 강원을 위해 골을 넣고 이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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