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1 08:24 / 기사수정 2011.03.21 08:3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3위)가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5,스페인, 세계랭킹 1위)을 꺾고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투어 BNP파리바스 오픈 정상에 등극했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 위치한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2011 BNP파리바스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에 2-1(4-6, 6-3, 6-2)로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에 열린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1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던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나달을 제압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제5의 그랜드슬램대회'인 파리바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조코비치는 2008년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르는 쾌거도 이룩했다.
반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 나달은 파리바스 오픈 세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호주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조코비치의 상승세를 넘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나달은16승 7패로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다시 조코비치의 게임을 브레이킹한 나달은 내리 2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6-4로 마무리지었다. 나달 진영의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조코비치의 백핸드 공격을 빠른 발로 봉쇄한 나달은 절묘한 발리까지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4-2로 앞서나갔다. 나달은 자신의 장기인 탑 스핀을 앞세워 3-5로 추격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조코비치가 2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코비치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한층 탄탄해진 수비와 정교해진 스트로크로 나달을 압박했다. 결국, 3세트를 6-2로 마무리지으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테니스 황제인 로저 페더러(30, 스위스)를 준결승에서 제압한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나달마저 꺾으며 새로운 '황제'로 떠올랐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새로운 여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 덴마크, 세계랭킹 1위)가 마리온 바르톨리(26, 프랑스, 세계랭킹 15위)를 2-1(6-1, 2-6, 6-3)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BNP파리바스 오픈 공식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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