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타 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상암을 방문한 최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강원FC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서울은 1승 3무 3패, 승점 6점으로 11위, 강원은 2승 2무 3패, 승점 8점으로 8위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상암에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상당히 설렌다.”라며 “피할 수 없는 승부의 세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저희보다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FC서울을 맞아 저희가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재밌는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 라커룸이 처음이다. 최 감독은 “원정 라커룸이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선수와 인터뷰를 할 때 쓰고 두 번째다. 낯설다. 반갑기도 하다”고 말했다.
결정력이 있는 서울을 상대로 선수단에 어떤 부분을 당부했는지 묻자 최 감독은 “상대의 양쪽 측면 플레이를 선호한다. 후방 빌드업에서도 오스마르, 기성용을 중심으로 잘 풀어 나온다. 이를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순위는 아래에 있지만, 운이 나쁜 것 같다. 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상대가 볼을 소유한 상황을 신경 써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도 준비한 게 있고 경기를 통해 발전해야 한다. 우리도 득점과 내용,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에서 내용을 가져올 만한 선수에 대해선 “제가 누군가 지목하면 그 선수는 존재감이 없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양현준 선수가 이정협, 김대원과 호흡이 잘 맞아 발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서민우 선수를 비롯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미완의 대기를 노리는 선수들이 있다. 서울에 비하면 그렇지 않다만”이라며 웃었다.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천연잔디와 인조 잔디를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려 첫선을 보였다. 이 잔디를 처음 접하게 되는 최 감독은 “하이브리드 잔디의 장단점을 선수들이 경험해보지 못해 우리가 불리할 수도 있다. 미끄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지만 수도 서울의 경기장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경기장 상태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한국영 복귀 시기에 대해선 “디노는 올 시즌 아웃이다. 한국영의 경우 빠르면 4월 말이나 5월 중순쯤 돼야 복귀할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야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신인인 양현준에게 어떤 말을 하는지 묻자 “시대가 시대다 보니 많은 걸 주문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걸 경기장 안에서 쏟아붓는 경기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한다. 본인이 가진 거로 상대 수비에게 부담을 주도록 디테일하게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강원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잠실 원정 당시 최감독은 "서울 응원가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의 진짜 홈 구장으로 돌아온 그는 이번에도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귓속에는 들어오겠지만 괘념치 않고 강원FC의 팀 승리에 매진할 생각이다. 그리고 막상 경기가 시작하면 그런 게 귀에 안 들어오고 선수들과 볼밖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며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