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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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라면 폰트 10회 올렸을까? "NO, 9회 등판도 놀랍던데"

기사입력 2022.04.03 14:37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퍼펙트 게임이 달린 연장 10회 등판 여부,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생각 역시 '노(NO)'였다.

SSG 랜더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은 윌머 폰트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NC 타자들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9이닝 9탈삼진 퍼펙트를 달성했다. 

만약 SSG 타선이 1점이라도 냈다면 폰트는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최초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0-0 균형이 이어지면서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이미 104구를 던진 폰트는 팀이 4-0으로 앞선 10회말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이닝 퍼펙트라는 대기록에도 폰트가 공식적으로 챙긴 기록은 자신과 팀의 1승 뿐이었다.

근처에 가기도 쉽지 않은 기록이다 보니 퍼펙트 게임에 도전을 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현장에서는 기록도 좋지만 143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폰트의 기록을 봤다는 수베로 감독도 관련 질문을 받자 "9회에 나온 것도 놀랐다. 첫 등판이었다. 10회까지 올리기엔 리스크가 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말했다.

폰트나 SSG 벤치의 생각 역시 그랬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90~95개를 던질 계획이었는데 폰트가 정말 잘 던지면서 105개 정도로 다시 계획을 수정했다. 하지만 계획했던 것보다 10구 이상을 더 던져서 다소 무리했다. 많이 힘들어 보인 상태였고, 사실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면 안되는 거였다"고 전날 상황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4~5경기를 뛰고 어느 정도 몸 상태가 올라왔다면 도전해볼 순 있었지만, 첫 경기에다가 준비했던 계획이 아니었다. 물론 기록도 의식했지만 냉정하게 판단했다. 지난 시즌 투수 쪽에서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온 것을 생각 안할 수 없었다. 기록을 보고 싶었던 팬분들껜 죄송하지만, 내가 결정해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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