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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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베테랑도 처음은 있고, 그 처음은 완벽했다

기사입력 2022.04.02 2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임창민이 새 팀에서의 정규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임창민은 두산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사구와 피안타 없이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임창민이 위기 상황에 등판해 잘 막아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두산이 6-4로 앞서있던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최승용에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임창민은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노수광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성곤 파울플라이, 이원석 삼진, 정은원 2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첫 홀드이자 이적 후 첫 홀드를 달성했다.

경기 후 임창민은 "이적 후 첫 공식 경기 등판이었는데, (박)세혁이가 신경써서 리드를 해준 것 같다.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쓰면서 의도를 정확히 표현해줬다. 그 덕분에 공이 잘 간 것 같다"고 포수 박세혁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두산 소속으로 잠실 등판은 처음이었는데 관중들이 많아 집중할 수 있었다"며 "몸 상태는 좋다.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다행인데, 이제 한 경기 했을 뿐이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임창민은 끝을 바라볼 수도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새 둥지를 찾은 임창민은 다시 '처음'을 기록하는 선수가 됐고, 그 처음은 말 그대로 완벽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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