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양수경이 아버지, 동생, 남편을 차례로 사별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양수경이 출연했다.
가장 히트한 곡으로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를 꼽은 양수경은 "김혜림, 정수라, 강수지 이렇게 해서 5공주가 낼 때마다 히트한 것 같다. 듣기 좋으라고 '제 자신이 라이벌이죠' 하는 건 방송에서 하는 말이다. 다 라이벌이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양수경은 "어렸을 때는 무모한 부러움이나 질투 때문에 속이 상했다면, (지금은) 저한테 좋은 자극을 하면서 사는 것 같다"라고 달라진 삶을 전했다.
전라남도 순천 출신 양수경은 "엄마가 생선 가게를 하셨다. 젓갈이나 생선 같은 게 익숙하다"고 입을 열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양수경은 어릴 때부터 '엄마 내가 가수 해서 집 사줄게'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고. 양수경은 "어렸을 때 그냥 가수가 아니라 스타가 될 거라는 게 머릿속에 갖고 태어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양수경은 어머니에게 큰 집을 사드렸지만 "안 좋게 되게도 해드렸고 다시 한번 또 사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13년 양수경은 아버지, 동생, 남편을 잃고 남편의 빚 2억을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양수경은 "세상이 무서운 시절이 있었다. 동굴까지 갔다 와서 '여기가 끝인가?' 그랬는데 끝이 또 있었다. 나처럼 누군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첫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말에 양수경은 "맏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책임감, 부담감이 많다. 돈 벌면 부모님 갖다드려야 하고, 동생들 공부시켜야 하고 시집 장가 가는 것도 제 책임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주위를 봐도 다 그랬다. 후회스럽지도 않고 다시 그렇게 해야 될 기회가 온다면 또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의 두 아이까지 세 아이를 두고 있는 양수경은 "큰 아이는 요리하고 있고 둘째는 대학생, 막내는 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던 양수경은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부모로서 아이들이 힘들 때 제가 옆에 없었던 게 미안하다. 건강하게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애틋함을 전했다.
이어 양수경은 "올해부터는 봄바람이 살살 기분 좋게 불 듯이 저한테도 좋은 소식이 오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수경은 행복한 순간으로 노래할 때를 꼽았다. 양수경은 "작년 수원 공연할 때 '노래 이렇게 하는 거였어?' 처음 느꼈다. 사실 가수도 돈을 벌고 싶어서 선택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는 무엇으로 표현이 될까' 생각했다. 나는 가수가 잘 맞고 잘할 수 있는 거더라. 재미를 알았다"라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