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4년 전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일본이 최악의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컨벤션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포트3에 속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생각보다 무난한 조에 편성되었지만 일본은 상당히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이미 스페인과 독일이 포트1과 포트2에서 뽑혔던 E조에 일본이 포트3 여섯 번째 순서로 뽑혔다. 일본이 뽑힌 순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약간의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포트4에선 오세아니아-북중미 PO 승자가 뽑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스페인, 무려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던 독일은 모두 4년 동안 벼르고 별러 성장했다. 스페인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에서 4강에 진출했고 독일은 한지 플릭 감독 부임 이후 세대교체에 성공해 조직력을 상당히 끌어올렸다.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지만, 그 이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부임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바라보며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된 올림픽에서 일본은 금메달에 실패했고 뒤이어 진행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초반에 고전했다.
하지메 감독은 오만과 사우디에게 패하면서 궁지에 몰렸고 호주와의 최종예선 4차전 경기를 앞두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이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은 6연승을 달리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런데 지난 29일 홈에서 열린 베트남전에서 1-1로 간신히 비기며 다시 자국 내 여론은 비판의 자세로 돌아섰다.
그런 가운데 일본은 최악의 조 편성을 받아들며 더욱더 힘든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게 됐다. 일본은 11월 23일 독일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