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개리 네빌이 글레이저 가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매각을 촉구했다.
맨유에서 통산 599경기 7골 49어시스트를 기록한 네빌은 은퇴 이후 스카이 스포츠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평소 '친정팀' 맨유를 향해 독설을 내뱉는 것으로 유명한 네빌이지만, 누구보다 맨유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The Overlap에 출연한 네빌은 제이미 캐러거, 로이 킨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방송에서 네빌은 맨유의 번영을 위해선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감독직에서 은퇴한 이후, 약 10년의 기간 동안 부실한 구단 운영으로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엔 유럽 슈퍼리그 창설에 선구자 역할을 했고, 전세계 축구 관계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결국 슈퍼리그는 창설에 실패했지만,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여론은 더욱 안 좋아졌다.
네빌은 방송에서 진행된 토론 중간에 "글레이저 가문은 클럽과 소통하고 많은 것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퍼거슨이 은퇴한 이후, 10년 동안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들은 퍼거슨의 도움 없이 이 클럽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만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네빌은 퍼거슨 이후 명성이 추락하고 있는 맨유가 다시 한 번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선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단을 매각하길 원치 않는다면,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행동변화 양식을 제안했다.
네빌은 "우선, 구단 밖으로 배당금을 나누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구단주가 팬들의 돈과 프로젝트 비용, 팀을 위한 비용을 구단 밖으로 보낸다면, 이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두 번째로, 빚을 탕감해야 한다. 5억 파운드(약 7,946억 원)만큼의 지분을 팬들에게 팔아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구단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 지분을 팔아 자금을 확보한다면 10억 파운드(약 1조 5,893억 원)를 들여 새로운 경기장을 건축해야 한다. 올드 트래포드의 보수공사가 아니다. 새로운 경기장을 지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네빌은 "새로운 훈련장을 신축해야 하며, 매년 1억 5,000 파운드(약 1,589억 원)를 들여 스포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그들은 클럽의 문화와 원칙을 위해 많은 것을 리셋해야 한다. 10년 동안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젠 팬들이 눈앞까지 와있다. 이제라도 그들은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의견을 마무리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