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새 시즌 NC 다이노스의 상위 타순은 새 얼굴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5월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의 징계가 풀릴 때까지 새 테이블세터로 시즌을 버텨야 한다. 하지만 새 얼굴들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 FA로 영입한 박건우, 손아섭과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 등 컨택과 출루가 좋은 새 얼굴들이 새 시즌 새 테이블세터를 구성할 예정이다.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동욱 NC 감독은 시즌 초반 상위 타순에 대한 질문에 “당분간 박건우가 1번을 맡아야 할 것 같고, 2번 타순은 손아섭과 마티니가 번갈아 나설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NC는 시범경기 기간 도중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서호철, 김기환 등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기도 했고, 마티니와 손아섭을 넣어 중심타선과 연결하는 극강 타선을 짜보는 등 여러 시험을 거쳤다. 결국 NC는 컨택이 좋은 손아섭과 마티니를 2번과 3번에 번갈아 투입해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새 시즌 테이블세터를 구상했다.
마티니의 활용도가 다양한 것도 호재다. 컨택이 좋은 마티니는 상위 타순도 가능하지만 중심 타선에서의 파괴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선 한국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주 포지션 외야뿐만 아니라 1루 수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인업 구성의 폭도 넓어졌다.
이동욱 감독은 “마티니가 잘 치더라. 어제(28일) 미국에서 보기 힘든 유형의 투수(최원준)를 상대로 홈런을 치면서 결과도 만들어냈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페이스도 개막에 맞춰서 잘 올라오고 있다”라며 마티니를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마티니가 4월달엔 좌익수와 1루수를 왔다갔다 해야 할 것 같다. 오영수의 상태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NC는 29일 두산전에 박건우(중견수)-마티니(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양의지(포수)-노진혁(유격수)-윤형준(1루수)-박준영(3루수)-서호철(2루수)-김기환(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