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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극적인 반전 드라마 이뤄낼까?

기사입력 2007.09.14 21:08 / 기사수정 2007.09.14 21:08

양승범 기자

[엑스포츠뉴스=양승범 기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5승 7무 8패, 승점 22점, 10위. 현재 대전 시티즌의 리그 성적표이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6점. 경쟁팀들은 페이스를 올려가고 있고, 이제 마지막 6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은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고, 최후에 웃는 자가 누가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바로 축구다.

97년 창단 후 첫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대전은 오는 15일(토요일) 오후 7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중요한 일전을 펼친다. 대전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6강권의 팀들과 승점차이를 좁히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서울 역시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재진입할 수 있는 상황. 귀네슈 서울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대전전은 꼭 승리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승리를 향한 양 팀의 번쩍이는 접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호 신임감독의 부임 후 대전이 리그에서 현재까지 올린 성적은 총 7경기에서 3승 4패.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지거나 혹은 크게 이기거나'의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신임감독 부임 후 대전은 기존 3-5-2 또는 3-4-3포메이션에서 4-3-3포메이션으로의 변환과정을 거치고 있다.

4-3-3포메이션이 시즌 초 수비불안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걱정도 컸지만, 시간이 지나가며 수비진이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돌아온 도움왕 슈바와 검증된 공격수 '데빡신' 데닐손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전기리그의 부진을 씻고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대전의 팬들이 6강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품게 된 이유다.

그러나 대전은 최근 부산 원정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더욱이 성남과의 홈경기에서는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쉽게 패해 더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성남전에서의 경고로 주축선수로 활약하던 김형일선수와 장현규선수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그렇지만, 상대편인 서울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8월 29일 리그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이어 열린 경남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6위에서 8위로 두 계단 하락,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히칼도가 퇴장당하고 총 5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경고를 받으면서 패배의 충격은 더했다. 게다가 당장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히칼도와 김동석선수가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김은중, 심우연, 두두선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은 올림픽대표에서 복귀한 김창수선수를 선수진에 합류시켜 서울 원정에 나선다. 파이팅 넘치는 센터백 김형일선수와 왼쪽 윙백 장현규의 공백은 각각 투지에 있어서는 뒤지지 않는 이세인과 노련한 주승진이 채우게 된다.

이번 경기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고종수의 선발출장 여부. 지난 12일 경희대와의 연습경기에서 80분을 소화한 데 이어 연맹에 제출된 출장선수명단에 선발출장명단으로 올라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시즌 첫 선발 출장도 기대되고 있다. 공격진에는 브라질 3인방 슈바-데닐손-브라질리아가 포진하여 서울의 수비진을 공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서울은 올림픽대표에서 복귀한 김진규선수를 수비진에 복귀시켜 최원권, 아디, 김치곤과 4백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림픽대표와 소속팀을 오가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기성용선수 역시 팀에 복귀하여 베테랑 이을용선수와 함께 출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그동안 부상 공백에서 복귀한 정조국과 이청용이 오랜 만에 출전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득점력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의 4백 라인과의 맞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약 2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거쳐 대반전을 노리는 두 팀. 과연 15일 상암벌에서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양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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