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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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네요" 스스로 입증한 경쟁력, 더욱 뜻깊은 선발진 진입

기사입력 2022.03.29 06: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프로에 와서 처음이네요."

KIA 타이거즈의 '5선발 찾기'가 엔딩을 준비하고 있다. KIA는 선발 요원 임기영이 내복사근 미세 손상 부상으로 이탈하며 스프링캠프부터 이번 시범경기까지 대체자 발굴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승혁, 윤중현, 이민우, 유승철을 예비 선발 후보로 두고 레이더망을 가동했다.

새로운 적임자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선발 기회를 부여받은 한승혁이 5선발 자리를 꿰찰 것이 매우 유력하다. 김종국 KIA 감독도 부상이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확률이 제일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한승혁은 시범경기 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과거 한승혁은 직구 최고 구속 158km를 찍었던 파이어볼러였다. 현재 직구 최고 구속은 150~151km를 형성하며 스피드가 예전만큼 빠르진 않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제구력이 상승했다. 시범경기 14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허용했다. 게다가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며 무기를 늘려가는 중이다.

한승혁은 "예전에는 힘으로 했다면 지금은 정확히 코스에 넣으려 한다. 변화구가 많아져서 직구 고집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심리적으로 편하게 투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구도 포심만을 고집하지 않고 투심을 적절히 섞어서 운영하고 있다. 한승혁은 "군대 제대를 하고 나서 구사하기 시작했는데 투심을 많이 쓰니 확실히 포심 구속이 잘 안 나온다. 지금은 타자랑 승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불리한 카운트에서 투심을 쓰며 땅볼로 위기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구사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승혁은 공평한 기회 속에서 선의의 선발 경쟁을 치렀고 당당히 실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래서 더욱 뜻깊은 선발투수 보직이다. 한승혁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건 프로에 와서 처음이다. 확정된 건 없지만, 들어가게 되면 내겐 의미가 있다. 준비 기간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하고 있다. 보람차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규 시즌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장기 레이스를 앞둔 한승혁은 시즌을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아프지 않고 야구를 하는 게 오랜만이다. 거기에 의미를 두고 싶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군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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