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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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와 연습경기' 조광래호, 상대는 누가 최적?

기사입력 2011.03.18 16:39 / 기사수정 2011.03.18 16:39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일본 강진과 방사능 유출 우려로 인해 29일 예정됐던 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이 무산된 조광래호가 K리그 팀과 연습경기를 갖는 것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떤 팀과 맞붙게 될 것인지 축구팬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해외파를 소집해 기량을 점검할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조광래 감독에게는 연습경기라도 한 경기 더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표팀에게 가장 최적화된 연습경기 상대가 누구인지 정하는 것이다.

먼저,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이동 거리다. 22일에 파주에서 소집되는 대표팀은 우선 2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K리그 팀과의 연습경기는 26일이나 28일 치를 예정이다.



따라서 파주, 서울 월드컵 경기장과 거리가 먼 곳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갖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이럴 경우 K리그 팀은 서울, 수원 등 수도권 팀과 대전까지 고려될 수 있다.

두 번째로 고려할 부분은 바로 상대팀의 전력이다. 현재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 일정이 계속해서 예정되어 있어 K리그 팀 중에는 많은 주전 선수를 차출해야 하는 곳이 많다.

성적이나 전력을 떠나서 최고의 상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꾸준히 K리그에 출전해 경기 감각이 좋은 선수들로 베스트를 꾸린 팀이어야 한다. 만일 국가대표에 속해있는 선수의 팀과 맞붙는다면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 역시 어디를 응원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흥행'이다.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하지만 90분 동안 작은 운동장 하나 빌려서 연습경기를 한다는 것은 국가대표를 소집한 의미가 줄어든다. 관중이 있는 경기장에서 형식을 갖춘 경기를 해야 적당한 긴장감도, 경기력도 나온다.

흥행 면에서 생각해보면 전·현직 국가대표팀 감독인 허정무와 조광래의 맞대결이라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인천이나 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있는 서울, 수원이 강력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모든 것을 종합해봤을 때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인천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이동 거리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제로'다. 또한 감독 간의 맞대결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유병수 등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인천 허정무 감독은 "0-10으로 져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며 연습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제 남은 것은 조광래 감독의 마음이다. 국가대표팀에게 어떤 팀이 최고의 상대가 될 것인지는 오직 그의 선택에 달렸다.

[사진 = 조광래 감독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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