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출연자 중 최대 수혜자는 박정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 판매량을 기준으로 분석해본 결과 방송 이후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 중 박정현의 음반 판매량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2009년 11월에 발매된 박정현의 '불후의 명작' 음반은 가요 전체 음반 판매량 10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Nothing Better'가 수록된 정엽 1집 'Thinkin' Back On Me'와 '바람이 분다'가 수록된 이소라 7집 '눈썹달' 순으로 판매가 높았다.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은 출연 직전보다 7~8배가량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알라딘 가요 담당 최찬구 MD는 "제작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소량재고들은 이미 소진되어 추가생산에 들어갔다"며 "베스트 순위에 이런 중견실력파 가수들의 음반들이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돌에 편향된 음반업계에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라딘이 운영중인 서재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나는 가수다' 예상 1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역시 가수 박정현이 22%의 높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박정현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가수는 지난주 '너에게로 또다시'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가수 이소라다. 출연 가수들의 투표로 예상 순위 1위를 차지한 정엽은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17%의 높은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7위는 가수 김건모가 차지했다.
한 알라딘 서재 블로거는 "어떤 연령대나 박정현씨의 노래를 들으면 그대로 동화되는 것 같다"며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능력 또한 탁월한 박정현씨가 이번에 우승할 거 같다"며 박정현의 우승을 점쳤다.
알라딘 측은 "일부에서는 매니저의 스케줄을 통해 우승자를 점치는 등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의 찬반 논란이 뜨겁게 점화되고 있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만나기 힘들던 실력 있는 가수들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있고, 그 즐거움이 침체돼 있던 중견 가수들의 음반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만큼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음이 분명하다"며 "향후에도 '나는 가수다'가 가져올 음반 시장에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 = 박정현 ⓒ MBC '나는 가수다' 캡처]
이상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