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주문했다.
허구연 총재는 28일 서면 취임 인사에서 "힘든 환경 속에서 시작되는 2022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KBO리그가 재도약하느냐, 아니면 계속해서 침체되느냐 하는 기로에 선 해"라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팬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각종 사건, 사고, 국제대회 성적 부진 등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급기야 이탈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던 점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얘기했다.
허 총재는 "그동안 우리 야구계는 우리 스스로 지속적 발전을 위한 노력과 투자, 개혁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더욱이 요즘은 즐길거리가 다양해져서 단순히 경기력만으로 팬들로부터 호응받는 시대가 아니다. 야구보다 더 흥미를 끄는 것이 많아진 만큼 우리는 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담대하게 해나가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다운 높은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고, 동시에 경기장 안팎에서 진정성 있는 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하자"는 것이 허구연 총재의 주문이다. 허 총재는 "이는 선수들이 해야 할 의무이자 임무이다. 그라운드에서 페어플레이, 경기 스피드업을 실행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리그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허 총재는 특히 "선수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4不(음주운전, 승부조작, 성 범죄, 약물복용)을 금지 사항으로 특별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총재는 "최근 일부 선수의 일탈이 야구계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최근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 출범 41년째를 맞이하는 금년 시즌부터 여러분이 '팬 퍼스트 (Fan First)'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시즌을 시작하고 진행했으면 한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주인공이다.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 희망과 꿈을 주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허구연 총재는 2025년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 완성 후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자는 목표를 얘기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도전의 첫 해를 맞아 남다른 각오로 진심을 다해 시즌에 임하자. 모두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에 매우 괜찮은 시즌이었다고 평가받고, 우리 스스로도 자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래서 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고, KBO리그가 재도약할 수 있는 해를 함께 만들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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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