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율리안 바이글이 5년 만에 독일 대표팀에 승선했다.
독일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과 30일 이스라엘, 네덜란드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마누엘 노이어, 르로이 자네, 일카이 귄도안 등 핵심 선수들을 콜업한 독일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국가대표에 불참한 조슈아 킴미히의 대체자로 바이글을 발탁했다.
만 26세의 바이글은 과거 독일 최대 미드필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15/16시즌 1860 뮌헨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바이글은 이적 첫 해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도르트문트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당시 바이글의 나이는 불과 만 20세였다.
지금은 대체 불가의 독일 핵심으로 자리잡은 킴미히도 당시 바이글에 밀려 독일 국가대표팀에선 로테이션 자원이었다. 바이글은 2016/17시즌에도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도르트문트의 엔진으로 활약했다.
어린 나이에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한 바이글은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바이글의 활약을 치켜세우며 그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18시즌부터 잔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바이글의 위상은 점차 추락했다. 바이글은 2017/18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하며 결장 빈도가 늘어나더니 2018/19시즌 18경기, 2019/20시즌 전반기 13경기 출전에 그치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결국 바이글은 2020년 겨울 이적시장 때 독일을 떠나 포르투갈 벤피카에 입성했다. 비교적 낮은 수준의 리그로 이적한 바이글은 잊힌 유망주들의 길을 따라가는 듯했지만 포르투갈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이적 첫 해 리그 18경기 1골을 기록하며 벤피카의 주전 미드필더로 성장한 바이글은 2020/21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도 바이글은 컵 대회 포함 41경기 3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벤피카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힘든 시간을 딛고 올라선 바이글은 독일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영예를 다시 한 번 누렸으며, 언론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내비쳤다. 바이글은 "많은 사람들은 내가 좌절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게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난 항상 신뢰를 가지고 있었고 이번 시즌을 통해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플릭 감독이 나를 불러줘서 매우 영광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핸드폰을 통해서 내가 명단에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난 플릭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