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박은수가 사기꾼이라는 말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점점tv'는 지난 23일 "전원일기 일용이 '박은수' 저는 사기친적이 없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은수는 "제가 장남이고 동생이 세 명 있다. 여동생 두 명, 남동생 한 명이다. 지금까지 제가 많은 무게를 지고 있다. 오지랖이 넓은 것일 수도 있는데, 내가 힘들더라도 남들을 먼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전원일기'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박은수는 "나는 사기꾼이 될 사람이 아닌데 신문에서는 내가 사기를 쳤다고 하더라.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집에서 꼼짝도 안 했다. 너무 창피했다"라고 털어놨다.
박은수는 "나는 누구한테 10원짜리 하나 사기친 적도 없고 거짓말을 한 적도 없는데 그런 말이 돌아다니더라. 충격이 커서 20년 동안 집에만 박혀 있었는데 처자식한테 미안했다. 많이 힘들고 억울했다"라고 말했다.
사기꾼이라는 말이 돌게 된 것에 대해 박은수는 "인테리어와 관련된 일이었다. 그때 당시 제가 400평짜리 술집을 운영했다. 근데 장사가 안 돼서 1년 동안 5~60억이 날아갔다. 술 장사를 하던 사람이 해야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은수는 "인테리어 값이 9600만 원이었는데 이자 붙여서 1억 2000만 원이라더라. 그거 때문에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고 감방에 들어갔다 왔다. 주변에 미안했다. 남들한테 베푼 만큼 돌아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지가 않으니까 가족만 힘들어지더라. 실수입이 없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은수는 2009년 지인에게 '아들을 교육해 TV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인 후 2개월 뒤 투자비 명목으로 3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인에게 '영화사를 차리려고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중인데 1억원을 투자하라'고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박은수는 2007년 호프집을 운영하다가 38억원의 손해를 본 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범행 당시 빚 3억원을 진 신용불량자로 월세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사건을 담당했던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수법, 피해 금액, 범죄전력 등과 함께 피해 변상이 이뤄지지 않은 사정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점점tv'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