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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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어린 팬에게 평생 남을 '추억' 선사...한국 팬들은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2.03.24 09: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망하시지 않으셨으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2위, 이란은 7승 1무, 승점 22점으로 1위다. 

손흥민은 23일 벤투 감독과 함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2일 런던에서 입국해 파주에 입소한 그는 23일 하루 동안 회복과 훈련을 하며 이란전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일곱 시즌 동안 활동하면서 토트넘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2018/19시즌과 2019/20시즌엔 두 시즌 연속 토트넘 홋스퍼 구단 서포터즈 클럽 올해의 선수와 원홋스퍼 주니어가 뽑은 올해의 선수(유소년팀 선수들), 원홋스퍼 선정 올해의 선수(시즌권자 투표), 총 3관왕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꾸준히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어린 축구 팬들과 꾸준히 사랑을 주고 받았다. 어린 축구 팬들에게 경기 종료 후 유니폼을 나눠주거나 경기 중 터치라인에서 몸을 풀 때 어린 축구 팬에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토트넘이 23일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손흥민이 터치라인에서 인사했던 소녀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 본인이 어린 팬들을 좋아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국에선 아직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프리미어리그는 2020/21시즌부터 점진적으로 관중석을 개방해 2021/22시즌엔 100% 관중석을 개방했다. 거기에 방역수칙 역시 크게 완화해 관중들이 마스크 없이 경기장에서 코로나19 이전 시대처럼 경기를 관람할 환경이 조성됐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경기장 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여기에 육성 응원까지 금지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도 손흥민을 응원하는 어린 축구 팬들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한국에선 한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됐다. 손흥민 역시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상대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해왔다. 

손흥민은 "어린 친구들에게 좋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항상 선물을 한다. 그런 건 평생 간다.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어서 행복을 드리려고 한다. 된다면 매번 하고 싶다. 어린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더 행복하다."고 어린 팬들에게 선물하는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된다면 할 수 있겠지만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실망하시지 않으셨으면 한다. 환경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매번 한다고 무조건 한다는 말을 못하는 게 다른 선수들이 제 유니폼을 원할 때가 있다. 제가 어릴 때 축구했던 마음을 어린 친구들이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스태프들과 상의해서 꼭 해보도록 하겠다. 눈에 들어오는 친구가 있다면 좋은 선물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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